[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지헤라가 최근 서울 중구 중림동 한경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겸 배우 지헤라가 최근 서울 중구 중림동 한경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무술소녀’ 지헤라가 제대로 된 액션 배우를 꿈꾼다.

지헤라는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려’에서 대장군(성동일)의 딸 순덕을 연기했다. 듬직한 여장부의 모습과 참새 목을 부러뜨리는 과감한 모습에 어색함이라곤 없었다. 초등학교시절 5년간 중국 소림사에서 보낸 지헤라는 순덕의 강인함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인간극장’을 통해 친오빠와 함께 무술남매로 처음 알려진 그는 ‘무술소녀’라는 독보적 캐릭터를 확립, ‘무림학교’ 제니 오 역과 ‘달의 연인’ 순덕 역을 따냈다.

지헤라는 순덕을 통해 본연의 매력을 드러냈다. 딱딱하고 단단한 모습을 사랑스럽게 소화하면서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한 것. 극중 왕은(백현)을 향한 순덕의 순애보 사랑이 이뤄진 순간에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 받았다. 배우로서 가능성을 당당히 증명해보인 지헤라는 최근 액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며 걸출한 여자 액션배우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10. 초반 시청률 논란이 아쉽지 않았나.
지헤라: 아쉬웠다. 크게 실망한 건 아니지만 촬영을 재밌게 해서 그런지 아쉬움이 컸다. 사실 정식으로 연기하는 건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그 전까지는 작은 배역이라 비중이 없었는데 이번엔 여태까지 드라마 중에 가장 컸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고 기대도 컸던 건 사실이다.

10. 순덕 역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지헤라: 액션적인 면에서도 준비를 많이 했고, 살도 열심히 뺐다.(웃음) 연기 준비도 물론 많이 했다. 초반에 연기 수업을 받다가 이후엔 혼자서 연습했다. 같이 출연하는 언니, 오빠들한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막내라 그런지 다들 친절하게 잘 알려주셨다.

10. ‘무림학교’에 이은 무술소녀 역할이다.
지헤라: 제가 액션을 굉장히 좋아한다. ‘무림학교’때 처음 액션을 접했는데 무술과 많이 다르더라. 화면에 보여지기 위한 것이다 보니까 더 화려하기도 하고 정말 재밌더라. 촬영 없는 날도 액션스쿨에 출근하다시피 했을 정도다. 싸우는 장면에서 합 맞추는 것도 재밌고 맨손으로 싸우는 동작도 좋아한다. 소림사 유학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몸 쓰는 걸 좋아해서 다음엔 액션 배역에 도전해보고 싶다.

지헤라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지헤라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영향을 준 액션 배우가 있나.
지헤라: 영화 ‘킥 애스’의 클로이 모레츠나, ‘헝거게임’의 제니퍼 로렌스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 ‘도둑들’에서 전지현 선배님 액션도 정말 좋았다. 완전히 반했다.

10. 극중 연기적으로 도움을 준 배우는 누구인가.
지헤라: 아무래도 강한나 언니다. 언니가 여러가지 부분에서 큰 도움을 주셨다. 카메라 앞에서 프로다운 모습에 반해버렸다. 아이유 언니랑 붙을 때도 많이 질문하면서 배웠고 액션 적인 면에서는 이준기 오빠가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어떻게해야 카메라 각이 잘 나오는지도 알려주시고,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서 보여주시고, 나중에 편집도 재밌게 해서 단체 톡방에 올려주시기도 했다. 덕분에 재밌게 촬영했다.

10. 성동일과는 실제 부녀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헤라: 사실 성동일 선배님과 붙는 장면이 많지 않았는데 첫 만남에 굉장히 편하게 대해주셔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재치있는 농담을 많이 하셔서 스태프 분들도 재밌어하시고 정도 많이 들어서 더 부녀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10. 정이 많이 들었겠다.
지헤라: 물론이다. 후배를 정말 잘 챙겨주신는 분이다. 촬영 끝났을 땐 작가님과 스태프 분들한테 ‘우리 순덕이 많이 챙겨달라’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연기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친근하게 대해주신 만큼 나도 모르게 편하게 대하고 있더라. 실제 아빠한테 하듯 자연스럽게 대사를 했고 시선 처리같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10. 성동일과의 촬영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지헤라: 같이 앉아서 참새 굽는 장면. 성동일 선배님이 먼저 다리에 손을 걸치고 털썩 앉았는데 저도 따라가서 똑같은 자세로 앉았다. 대본에는 그냥 나란히 앉는 걸로 돼 있었는데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웃음) 그게 화면에 굉장히 귀엽게 나왔더라.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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