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이은결(왼쪽부터), 레드벨벳 웬디, 아이린, 전현무, 김준현 / 사진제공=KBS
이은결(왼쪽부터), 레드벨벳 웬디, 아이린, 전현무, 김준현 / 사진제공=KBS
“과학일까? 마술일까?”

상식을 뒤집는 참신한 과학 예능 ‘트릭 앤 트루’가 정규 방송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과학과 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쇼를 통해 흥미로운 지식 정보 예능이 되겠다는 각오다. 9년간 사랑 받았던 지식 버라이어티 ‘스펀지’에 이어 KBS 인포테인먼트 예능의 명맥을 이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KBS2 새 예능 ‘트릭 앤 트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방송인 전현무와 개그맨 김준현, 마술사 이은결이 진행을 맡고 레드벨벳 웬디와 아이린이 고정 패널로 참여한다.

‘트릭 앤 트루’는 눈앞에 펼쳐진 초자연적이고 미스터리한 현상들이 다양한 원리를 이용한 과학적 실제상황인지, 마술사의 감쪽같은 속임수인지 진실을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 추석 파일럿 방송 당시 시청률 6.9%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아 이번 정규 방송에 대한 기대도 높다.

‘트릭 앤 트루’ 스태프와 출연자의 색다른 이력은 더욱 기대를 높인다. 연출을 맡은 임덕순 PD는 카이스트에서 과학 분야를 전공한 수재이며, 진행을 맡은 전현무는 연예계 대표 ‘뇌섹남’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프로그램 특성상 빼놓을 수 없는 국내 대표 마술사 이은결이 합류해 마술에 숨은 과학적 원리를 파헤친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세희 PD는 “KBS가 ‘스펀지’, ‘위기탈출 넘버원’과 같은 인포테인먼트 예능을 선보여왔는데 최근 그런 게 없었던 것 같아서 저희만 할 수 있는 예능을 기획하고자 했다. 파일럿때 다행히 반응이 좋아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정규 편성 소감을 전했다.

김준현, 전현무, 이은결 / 사진제공=KBS
김준현, 전현무, 이은결 / 사진제공=KBS
전현무는 “너무나 많은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비슷한 것들이 많은데 ‘트릭 앤 트루’는 어떤 채널에서도 볼 수 없는 콘텐츠라고 자부한다”며 “‘스펀지’부터 이어져온 인포테인먼트의 명맥을 이을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파일럿 당시 큰 역할이 없었던 이은결은 “제 역할은 많지 않지만 배후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한다. 마술이란 게 과학적 원리와 맞닿아있는 부분이 많다. 제작진과 미팅할 당시부터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느꼈고 마술을 통해 과학을 재밌게 전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무엇보다 ‘스펀지’의 장수 비결은 소재의 풍부함이었다. 그만큼 ‘트릭 앤 트루’ 제작진도 마술과 과학이 접목돼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가 많이 있는지 고민이 많았다고.

이세희 PD는 “아들이 촛불로 고기를 굽는 실험을 하는 걸 보면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생활 곳곳에 소재가 있다. 과학과 마술의 가능성과 응용력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재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이어 “다만 ‘스펀지’나 ‘위기탈출 넘버원’과 다르게 긴 시간을 두고 여러번 실험하는 방식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한 번에 해내야 하다보니 여러 조건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현무는 “사실 파일럿 당시만 해도 정규를 예상못했다. 소재의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제작진과 얘기를 나눠보니 정말 무궁무진하더라. ‘전원일기’급 장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은결의 각오도 남달랐다. 그는 “마술이 트릭에만 집중돼 있다고 생각하시더라. 이 기회를 통해 마술의 과학적 부분을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 독창적이고 기발한 상상력이 과학과 기술을 만나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재미 포인트도 짚었다.

‘트릭 앤 트루’는 마술과 과학을 접목한 여러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가득 준비했다.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자신감이 남다른 만큼 ‘스펀지’에 이은 또 하나의 국민 프로그램 탄생을 기대해본다. 오는 25일 밤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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