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공항 가는 길’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공항 가는 길’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공항 가는 길’ 김하늘과 이상윤에게, 지금은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다.

KBS2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의 두 주인공 최수아(김하늘)와 서도우(이상윤)는 공감과 위로라는 감정으로 엮여 있다. 딸아이가 홀로 외국에 산다는 공통점을 통해 두 사람은 처음 만났고 공감했다. 이후 각자 여러 아픔과 부딪힌 순간,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줬다. 이에 두 사람은 ‘편안함’과 ‘끌림’이라는 감정을 공유하게 됐다.

그러던 중 지난 19일 방송된 ‘공항 가는 길’ 9회에서 최수아와 서도우는 각각, 진짜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놓이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의 변화는 시청자로 하여금, 두 남녀의 감정을 더욱 궁금하고 아련하게 느끼도록 만들었다.

이날 최수아는 사직을 결심했다. 워킹맘으로서 딸 효은(김환희)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더 이상 일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 12년이나 해온 직업을 포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의 사직 결심에 위로가 되어준 사람은 오직 서도우 한 사람뿐이었다.

남편 박진석(신성록), 시어머니는 물론 딸 효은까지 왜 그만뒀냐며 싫은 소리를 했다. 그러나 서도우만은 “잘했어요”라며 수아의 감정을 이해해줬고, 고택에서 최수아가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시간을 만들었다. 가장 위로가 필요한 순간 그의 곁에 있어준 사람이 서도우인 것이다.

위로가 필요한 것은 서도우 역시 마찬가지. 이날 서도우는 죽은 애니가 품고 있었던 비밀에 점점 가까워졌다. 그 비밀에는 믿었던 아내 김혜원(장희진)의 비정하고 잔혹한 얼굴이 숨겨져 있었다. 친딸처럼 아꼈던 애니가,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컸을 슬픔을 끌어 안고 있었을 생각에 서도우는 가슴이 터지도록 아파했다.

지금껏 서도우는 김혜원이 미혼모로 애니를 낳은 뒤 홀로 키워왔다고 믿었다. 그러나 애니를 키운 것은 친부였고 김혜원은 거짓말로 딸을 이용한 것이었다. 서도우는 애니가 생전에 사용했던 메일을 통해 애니가 친부와 연락을 주고 받았음을, 오랜 시간 친부를 기다렸음을 알았다. 서도우 역시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인 것이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비밀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최수아의 남편 박진석과 최수아의 친구인 송미진(최여진)의 관계. 이 관계가 과거에서 끝나지 않고 현실로 이어질 경우, 이 비밀이 최수아에게 알려질 경우 그 파장은 더욱 최수아를 힘겹게 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과 위로라는 감정을 공유한 두 남녀. 이들에게 진짜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다가왔다. 두 사람은 또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줄 수 있을까? ‘공항 가는 길’ 10회는 20일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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