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팬사인회에 참석하는 박보검, 김유정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팬사인회에 참석하는 박보검, 김유정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뜨거운 안녕을 고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 팬사인회 현장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19일 오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KBS2 월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의 종연 팬사인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보검·김유정·진영·곽동연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해 팬들과 만났다.

당초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청률 20%를 넘게 된다면 팬사인회를 갖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이날 공약을 이행하게 된 것. 앞서 제작진은 시민들의 안전과 더불어 효율적인 팬사인회 진행을 위해, 추첨을 통해 200명의 팬을 뽑았다. KBS 홈페이지를 통해 100명, 한국콘텐츠진흥원 SNS를 통해 100명이 선정됐다.

그러나 현장에는 멀리서나마 배우들을 보기 위해 5000여 명의 팬이 몰렸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부터 한류를 사랑하는 외국인인들, 중년의 팬들까지 흥례문 광장을 가득 매웠다. 특히 한복을 차려입은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흥례문과 어우러져 팬사인회장에 화려함을 더했다.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공약실천 이벤트 팬사인회 행사가 19일 오후 서울 경복궁 흥례문광장에서 열렸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공약실천 이벤트 팬사인회 행사가 19일 오후 서울 경복궁 흥례문광장에서 열렸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당초 팬사인회는 오후 3시로 예정지만 30분가량 지연됐다. 주최 측의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몰린 탓에, 근처 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장내를 어느정도 정리한 후 사인회장에 나타난 박보검·김유정·진영·곽동연은 드라마에서 막 나온 듯 한복을 입고 나서 환호를 받았다. 이들은 많은 관심에 감사함을 표하며 안전사고를 조심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배우들은 사인을 받는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가 하면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며 소통하기 위해 애썼다. 특히 박보검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친근감 넘치는 모습으로 사인회에 임했다. 또 박보검의 작은 손짓에도 5,000여 명의 팬들은 함성으로 함께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페이스북 실시간 현장 중계를 통해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운 팬들의 마음을 달랬는데, 동시 접속자 수가 9000여 명을 돌파하며 영상이 마비되는 사태도 이어졌다.

사인회를 마친 후 박보검은 “이영이다”라는 명대사를 선보여 큰 환호성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그는 “잊지못할 소중한 기억이 될 것 같다. 사고 없이 잘 마쳐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200명에 뽑히지 못했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의 주역들을 보기 위해 경복궁을 찾았다는 김 모 씨(25. 여)는 “드라마를 보며 박보검의 팬이 됐다. 그를 보려고 청주에서 아르바이트를 빼고 왔다. 멀리서라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박보검의 얼굴을 제대로 못봐 아쉽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