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사진제공=클래프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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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선혜가 ‘달의 연인’ 10황자 백현을 위한 레퀴엠 ‘꼭 돌아오리’로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 18일에 방영된 SBS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려(이하 달의 연인)’에서 10황자 왕은(백현)의 죽음 앞에 주인공 해수(이지은)가 그와의 즐거운 순간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온 애절함 가득한 노래 ‘꼭 돌아오리’가 화제다.

‘꼭 돌아오리’는 유럽의 ‘고음악’ 무대를 평정한 유일한 동양인 소프라노 임선혜가 처음으로 참여한 OST 곡으로, 주인공 해수(아이유)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 보내는 장면에는 꼭 함께 흘러나와 ‘달의 연인’ 시청자들과 팬들에게는 ‘레퀴엠(Requiem)’으로 불리며 각별한 애정을 받고 있다.

이번 10황자 왕은 부부의 죽음 장면 외에도 8황자 왕욱(강하늘)의 부인인 해씨부인(박시은)의 죽음 장면과 해수의 다미원 스승이자 엄마같이 돌봐주었던 오상궁(우희진)의 안타까운 죽음에는 ‘꼭 돌아오리’가 함께 흘러나와 죽음을 지켜보는 해수의 감정을 대변하여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며 눈시울을 적셨다.

특히 ‘OST 황금 라인업’이라는 타이틀에 품격을 더하며 공개된 소프라노 임선혜의 ‘꼭 돌아오리’는 퓨전 사극 장르인 ‘달의 연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로, 임선혜 특유의 맑은 소리와 깊이로 그리움을 향한 아련한 마음의 대서사시를 담아내 극의 전체적인 무게를 잡아주는 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임선혜는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 독일 카를스루에(Karlsruhe) 국립음악대학교 졸업했으며, 독일 유학 중 고음악계의 거장 벨기에 출신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Philippe Herreweghe)에게 발탁되어 유럽무대에 데뷔하였다. 이후 ‘노래하는 작은 거인’, ‘황금의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으며, 주빈 메타(Zubin Mehta)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끊임없는 찬사와 러브콜를 받으며 세계무대를 누비고 있다.

더불어 국내에서도 예술가곡, 오페라, 리사이틀 등 많은 무대를 통해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있으며, 얼마 전 8월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휴고 볼프 : 이탈리안 가곡집’ 무대에서 다채로운 색과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소프라노 임선혜는 오는 11월 4일 부산시립교향악단 특별기획연주회 ‘오페라 인 콘서트 : 사랑의 묘약’ 공연을 앞두고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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