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JTBC ‘힙합의 민족2’ 포스터 / 사진제공=JTBC
JTBC ‘힙합의 민족2’ 포스터 / 사진제공=JTBC
할미넴이 떠난 자리가 셀러브리티로 채워졌다. ‘힙합의 민족’ 두 번째 시즌이 완전히 새로운 서바이벌로 돌아왔다.

JTBC ‘힙합의 민족2’에는 ‘왕좌의 게임’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인기 영드 시리즈 ‘왕좌의 게임’ 타이틀을 차용한 만큼 서바이벌의 색이 짙어진 것. 프로듀서들은 가문 전쟁을 콘셉트로 가문을 이뤄 재야의 힙합 고수를 영입,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대결을 펼치게 된다. 한 명의 할미넴(할머니 래퍼)과 프로듀서가 팀을 이뤄 무대를 준비했던 시즌1과는 완전히 다른 설정이다.

특히 이번 시즌2는 참가자 집단을 할머니가 아닌 셀러브리티 50인으로 설정, 개그맨·모델·뮤지컬배우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50명의 도전자들을 예고했다. 보다 다양한 연령대와 숨은 실력자를 기대할 수 있게 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이 없어 재미가 반감됐던 시즌1의 한계에서도 벗어났다.

‘힙합의 민족2’ 연출을 맡은 송광종 PD는 “지난 시즌1이 할머니 래퍼들의 ‘도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시즌 2는 진짜 ‘힙합’에 대해 이야기한다. 도전자들의 드라마보다는 시청자들이 ‘좋다’고 느낄 수 있는 진짜 무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시즌1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시즌2에 등장하는 15명의 프로듀서 래퍼들은 3명씩 한 가문을 이뤄 5개 가문으로 나눠졌다. 홍일점 가문 핫칙스에는 치타·EXID LE·피에스타 예지가, 쎄쎄쎄 가문에는 딘딘·MC스나이퍼·주헌이, 스위시 가문에는 주석·베이식·마이크로닷이, 하이라이트 가문에는 팔로알토·DJ짱가·지투가, 브랜뉴 가문에는 피타입·한해·마이노스가 속했다. 각 가문마다의 색깔과 스타일이 달라 향후 보여질 서바이벌 무대의 다양성에 대한 기대도 생겼다.

‘힙합의 민족2’ 출연진 포스터 / 사진제공=JTBC
‘힙합의 민족2’ 출연진 포스터 / 사진제공=JTBC
무엇보다 18일 첫 방송에서 그려진 크루 영입전의 신선한 방식은 쫄깃한 긴장감을 안겼다. 50명의 도전자는 정체를 숨긴 채 블라인드 랩을 선보이고 프로듀서들은 전반부 랩만을 듣고 영입 여부를 결정한다. 어떤 가문도 도전자를 선택하지 않으면 자동 탈락이며 단 한 명이라도 선택할 경우 그 가문에 속하는 식이었다.

두 가문 이상의 선택을 받았을 경우에는 각 팀에 주어진 30개 다이아 중 더 많은 다이아를 제시한 쪽이 데려가게 된다. 베팅에 참여했으나 영입에 실패했을땐 베팅한 다이아를 그대로 잃었다. 다섯 가문은 30개의 다이아로 다섯 명의 도전자를 영입해야만 하는 상황. 상대 가문이 더 많은 다이아를 잃도록 하는 치밀한 심리전이 펼쳐지면서 또다른 재미를 줬다.

이날 다나·송재희·박광선·맹기용 등 상상을 뛰어넘는 참가자들이 힙합에 대한 열정으로 모습을 드러내 놀라움을 안긴 가운데, 예상 밖의 실력파 참가자의 등장이 예고됐다. 새롭게 돌아온 ‘힙합의 민족’ 시즌2 왕좌의 주인은 누가 될지 호기심이 더해졌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