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조정석 / 사진=SBS ‘질투의 화신’ 캡처
배우 조정석 / 사진=SBS ‘질투의 화신’ 캡처
‘질투의 화신’ 조정석이 공효진을 향해 사죄뉴스를 선보였다.

최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6회 엔딩에서는 이화신(조정석)과 표나리(공효진)가 뉴스룸 앵커석에 나란히 앉은 모습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화신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늦었지만 사과드립니다. 표 앵커에게 쉬운 여자라고 한 거 잘못했습니다. 제가 쉬운 남자하면서 다 갚겠습니다”라고 뉴스체로 사과멘트를 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 그는 “표앵커가 태국에서 제 가슴 더듬어 줄 때 그때부터 제 가슴은 당신꺼였습니다. 그때 솔직히 얼마나 설?는지 모릅니다”, “특파원 가기전 저를 짝사랑한 걸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거 잘못했습니다”라고 뉴스를 이어갔다.

또 화신은 눈물을 찍으며 “기회가 더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고, 옆에서 이를 여유롭게 듣던 나리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집니다”라는 클로징 멘트로 마무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드라마속 뉴스룸이라는 공간 또한 실제처럼 무게감과 엄격함, 그리고 앵커의 발언에 대한 책임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곳인데 이번 화신의 무뚝뚝하고도 진지한 사죄뉴스장면은 그런 고정관념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색다른 재미를 줬다.

자신을 마초라고 자부해왔던 화신이 그동안 자신을 짝사랑했던 나리에게 이처럼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 여느 드라마에서 봐온 뉘우침방법도 유쾌하게 탈피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더욱 신선함을 느끼게 되었다.

‘질투의 화신’ 관계자는 “이처럼 조정석씨가 뉴스룸에서 사죄하는 장면은 촬영당시 스태프들도 웃음을 참지 못했는데, 그가 아주 능청스럽게 소화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살았다”며 “재미있게 봐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과연 또 이런 깜짝 엔딩이 등장하게 될런지는 남은 방송분에서도 재미있게 지켜봐달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질투의 화신’은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기자와 재벌남이 생계형 기상캐스터를 만나 질투로 스타일 망가져가며 애정을 구걸하는 양다리 로맨스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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