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의 5연승을 막는 4인 복면 가수들의 준결승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빨간머리앤’과 ‘지도’가 맞붙었다. ‘빨간머리앤’은 1라운드에서 보여줬던 청순한 매력과 상반되는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지도’ 역시 감성을 자극하는 깊은 울림을 선사해 관객은 물론 연예인 판정단 모두를 감동케 했다. 김구라는 그를 “최고령 가왕 후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치열한 대결 끝에 결승 진출의 기회는 ‘빨간머리앤’에게 돌아갔다. 아쉽게 패배한 ‘지도’의 정체는 48년차 베테랑 가수 김국환이었다. 김국환의 등장에 모두가 기립해 박수를 치며 환영한 가운데, 김국환은 “나이가 많은데 ‘복면가왕’에 나오게 돼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복면가왕’ 사상 최고령 가수 김국환은 “그렇게 많이 노래를 해 왔는데도 ‘복면가왕’에 나온다고 하니 잠을 못 잤다”면서 “원로 가수라고 하는데, 이렇게 젊은 프로그램에 나와 노래하는 자체로 젊어지는 비결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국환은 이날 추억의 만화 ‘은하철도 999’의 주제가를 선보여 모두를 추억 여행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