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베이식 / 사진제공=KBS
베이식 / 사진제공=KBS
래퍼 베이식이 한글날을 맞아 시(詩)와 힙합이 결합한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최근 홍대 하나투어V홀에서 진행된 KBS 쿨FM 특별기획 ‘힙합詩대’ 콘서트에서는 MC민지 정준하가 진행하는 가운데 베이식, 주석, 피타입, 딘딘, 키썸, 플로우식, 한해 등 내로라하는 국내 힙합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펼쳤다.

이날 메인 게스트로 출연한 베이식은 스타 시인 박준과 함께 시와 랩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며 한글날 특집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베이식은 자신을 ‘쇼미더머니4’ 우승으로 이끌었던 ‘좋은날’ 비트에 맞춰 박준 시인의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를 개사해 읊조렸다. 이어 2절에서는 ‘가족’을 주제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랩을 쏟아냈다. 시와 랩을 한 곡에서 결합해 음악을 새롭게 해석한 베이식의 무대에 관중들은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무대를 마친 베이식은 “시로 랩을 한다는 게 생소한 작업이라 부담이 많이 컸다. 원작은 훼손하면 안된다는 걱정이 앞섰는데 박준 시인님이 오픈마인드로 다가와주셔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랩이란 형태로 옮기는 과정에서 라임을 맞추느라 수정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좋다고 해주셔서 재밌게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베이식의 소감을 들은 MC민지 정준하는 “다음에도 남의 가사로 랩을 ? 의향이 있느냐, 제가 써둔 것도 가능하냐”고 기습 제안했고, 베이식은 “당연히”라며 흔쾌한 반응을 보여 두 사람의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진행된 ‘힙합詩대’ 콘서트는 한글날인 9일 일요일 KBS 쿨FM에서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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