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최성국, 이연수 / 사진제공=SBS ‘불타는 청춘’
최성국, 이연수 / 사진제공=SBS ‘불타는 청춘’
“앞으로 여자랑 마트 안 가려고요.”

‘불타는 청춘’ 시청자들의 반응에 최성국이 너스레를 떨었다.

최성국은 5일 텐아시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연수와 장을 본 게 전부인데 왜 화제가 됐는지 모르겠다”며 이연수와 나란히 언급된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일 SBS ‘불타는 청춘’에서 그려진 최성국과 이연수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이 나란히 카트를 밀고 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이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김국진과 강수지의 뒤를 잇는 ‘2호 커플’ 탄생을 기대하게 했기 때문.

방송 직후 온라인에는 두 사람의 핑크빛 기류를 조명하는 기사들이 쏟아졌고, 이연수는 방송 다음날까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두 사람의 ‘강제 썸’이 시작됐다.

정말 호감인 걸까. “둘이 있으니까 좀 묘한데?”라는 농담으로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만든 최성국의 진짜 속내를 들어봤다.

10. 이연수와의 ‘케미’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운데?
최성국: (헛웃음). 둘이 마트가서 장을 본 게 끝인데 왜 화제인지 모르겠다. 앞으로 여자랑 마트가면 안 되겠더라. 확실히 국진이 형과 수지 누나 이후 보시는 시선이 달라진 것 같다. 남녀만 붙으면 커플로 몰아가더라. 본승이한테 다음엔 너랑 연수 마트 보낼 거라고 했다.

10. 이연수에게 의미심장한 농담을 많이 던지지 않았나.
최성국: 연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한테 던지는 농담이다. 원래 제가 실례되는 말이 아니면 생각나는대로 내뱉는 편이다. 같이 카트를 밀고 있으니까 ‘우리 같이 미는거냐’고 한 거고, 둘 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으니까 ‘미국 부부 같다’고 한 거다.(웃음) LA 교포 부부들이 그러고 있지 않나.

10. 이연수가 ‘나와 장봐서 좋으냐’고 묻자 대답을 회피하기도 했다.
최성국: 아니라는 대답을 어떻게 하냐.(폭소) 여자와 단둘이 장보는 건 정말 처음이라 기분이 묘하기는 했다. 이전 여자친구와도 마트에 간 경험은 없어서 그 기분을 말로 내뱉은 것 뿐이다.

10. 이연수는 ’80년대 설현’이니까?
최성국: 저도 나름 한 인기했다. 자꾸 그렇게 물어보셔도 기삿거리 안 나온다.(웃음) 아침부터 연수 이름이 검색어에 올라 있길래 제가 방송을 봤는데 편집이 ‘우결’처럼 달달하게 됐더라. 당시 저랑 연수는 아무렇지 않게 촬영했다. 티격태격하는 것도 많았는데 별로 중요한 장면이 아니라 잘렸다.

10. 둘이 유난히 잘 어울리긴 했다.
최성국: 연수가 예쁘니까 시청자분들이 더 그렇게 몰아가시는 것 같더라. 그냥 동갑내기 친구다. 연수는 저보다 다른 멋진 형들과 더 어울릴 것 같다. 아니면 연하 본승이라던가.(웃음) 제 생각엔 국진이 형이랑 수지 누나 영향이 가장 크다. (열애설 전)홍콩편에서 완선이 누나랑도 둘이 밀크티 나눠 마시고 이리 오라면서 잡아 당기고 그랬는데 그때는 그냥 ‘보기 좋다’ 정도의 반응이었다.

10. 요즘들어 ‘썸’으로 몰아가는 일이 많기는 했다. 조금 부담도 되겠다.
최성국: 출연자들은 이전처럼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시청자 분들이 ‘불타는 청춘’ 프로그램 자체를 오해하시더라. 저희는 그냥 모여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는 게 전부인데 커플 프로그램으로 아는 분들이 많아졌다. 최근 ‘싱글중년 친구찾기’라는 소제목을 없애 버렸을 정도다. 저희는 각자 캐릭터대로 편하게 장난치고 촬영하는건데 다른 부분을 기대하고 보시니까. 국진이 형이 최근 많이 미안해하고 있다.(웃음)

10. 시청자 입장에선 몰아가는 재미가 있긴 하다.
최성국: 계속 그러시면 연수 데리고 마트 한 번 더 가겠다. 우리 카트 같이 미는 거냐고 똑같은 말 한 번씩 더 하면서. 저도 다음주가 기대된다. 또 어떤 커플이 탄생할지.(웃음) 사실 ‘붙타는 청춘’ 멤버들이 남자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고, 누구를 사귀어도 나쁠 게 없을 정도로 좋은 사람들이다. 시청자 분들도 그걸 아시고 저희를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10. ‘2호 커플’이 될 생각은?
최성국: 커플이 되더라도 여자친구는 ‘불타는 청춘’ 밖에서 만들 생각이다. 작가들도 저한테 은근히 바라고 있긴 한데 제가 그랬다. 커플 만들고 싶으시면 출연자 연령대를 20세부터 55세로 하시라고.(웃음) 누군가 생기면 ‘불타는 청춘’에서 가장 먼저 밝히기로 약속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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