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스페셜-전설의 셔틀(이하 전설의 셔틀)’에서는 부산의 한 남고로 전학온 강찬(이지훈)의 허세 작렬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강찬은 전학을 오자마자 학교 짱 조태웅(서지훈)과 투 톱을 차지하며 소위 잘 나갔다. 그의 허세는 새로운 전학생 서재우(김진우)로 인해 망가지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강찬은 서울에서 유명한 셔틀이었다. 학교 짱들에게 빵을 사다주는가 하면 폭력까지 당해 자살을 생각했을 정도. 과거를 숨긴 채 학교 짱으로 살던 강찬 앞에 서재우가 나타났다.
서재우는 과거 강찬과 같은 학교를 다녔었다. 심지어 학교 폭력으로 자살을 하려던 강찬을 구해준 것도 서재우였다. 전학을 가게 된 강찬의 뒤를 이어 공식 셔틀 2호가 된 것 역시 서재우였다.
강찬은 서재우가 자신의 과거를 폭로할까봐 걱정하면서, 옛날의 셔틀 시절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조태웅과 친분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강찬은 있지도 않은 허세를 부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한 소문이 학교에 돌며 강찬의 위치가 위험해졌다. 짱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을 때리거나 셔틀을 시키지 않는 강찬에 대한 지지층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 “조태웅이 강찬에게 무릎을 꿇었다더라” “강찬이 조태웅을 밀어내고 짱이 됐으면 좋겠다” 등의 소문은 조태웅을 화나게 만들었다.
결국 조태웅과 강찬은 주먹 대결을 하게 됐다. 조태웅은 “네가 이기면 내 자리는 물론이고 친구들도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강찬은 친구들의 무한 응원을 받으며 더욱 불안해졌다.
어떻게 해서든 싸움을 피하려고 머리를 쓰는 강찬을 위로한 것은 서재우였다. 자신의 다리를 직접 때려 부상을 만드려던 강찬 앞에 나타난 서재우는 “맞아 죽기 싫으면 이런 거라도 준비해라”라며 격투기 영상을 전달했다. 덕분에 강찬은 일주일동안 싸움 능력을 기르기 위해 특훈에 들어갔다.
결국 학교 친구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강찬과 조태웅은 1:1 싸움 대결을 펼쳤다. 조태웅이 주먹을 날리는 순간, 학교의 불이 다 꺼졌고 이후 밝아진 체육관에는 쓰러진 조태웅이 있었다. 결국 강찬은 단 한번의 발길질로 조태웅을 쓰러뜨렸다.
알고보니 체육관의 불이 꺼진 것은 서재우의 계략이었다. 싸움 이후 마주한 두 사람. 강찬은 서재우에게 “그때는 내가 미안했다. 전학 오면서 너에게 떠넘기고 온 것, 사실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고 사과했다. 서재우 역시 “나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강찬은 서재우를 끌어 안고 눈물을 흘렸다. 싸움에 앞서 오줌을 지렸다는 사실을 서재우에게 들키며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다음날 강찬은 목발을 짚은 조태웅을 보고 딸꾹질까지 하며 겁을 먹었다. 하지만 강찬은 결국 조태웅을 이긴 댓가로 학교 짱이 됐다. 조태웅은 강찬에 “잠시나마 네 실력을 의심했던 나를 용서해라”라고 말했다.
강찬이 학교 짱이된 후, 학교에는 셔틀이 사라졌다. 친구들은 강찬을 보고 “전설의 셔틀”이라고 불렀다. 학교의 셔틀을 사라지게 한 주인공이라는 의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