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개그콘서트’ 스틸컷 / 사진=KBS 제공
‘개그콘서트’ 스틸컷 / 사진=KBS 제공
‘개그콘서트’의 핫한 새코너 ‘세.젤.예’가 세상에서 제일 통쾌한 웃음 전달하고 있다.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세.젤.예’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화끈하고 직설적인 돌직구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하고 있다. ‘세.젤.예’는 세상에서 제일 예민한 손님들이 식당으로 들어서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다룬 코너. 9월 첫 주, 시작한 ‘세.젤.예’는 첫 선을 보인 이후 4주만에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개콘’에서 메인 코너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세.젤.예’의 코믹 포인트는 예민한 손님들과 그들에게 당할 수밖에 없는 사장이 만들어내는 고구마(답답한 전개를 뜻하는 신조어) 상황. 특히 ‘프로불편러 군단’ 송준근·이수지·임우일·송왕호·김승혜의 히스테리 연기가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동시에, 성난 손님들 때문에 쩔쩔매는 유민상의 답답한 표정연기는 시청자들을 감정 이입하게 만든다. 더욱이 이들 6명이 탁구를 치듯, 절묘한 타이밍으로 주고받는 대사들은 시청자들에게 눈 돌릴 틈도 주지 않는 몰입감을 자아낸다.

이 가운데 특히 ‘살’에 민감한 손님으로 분하는 이수지는 그야말로 히스테리 연기의 끝을 보여주며 코너를 이끌고 있다. 뚱녀 콤플렉스를 가진 진상 손님인 이수지는 사장 유민상을 향해 “지금 나보고 뚱뚱하다 그런 거예요?”라며 그의 영혼을 쥐고 흔든다.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딴지 대마왕’ 이수지의 필터링 없는 돌직구에 시청자들이 빠져들며, 이는 ‘세.젤.예’를 향한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에 있었던 ‘개콘’ 공개 녹화에서 이수지는 등장과 동시에 방청객들의 큰 환호를 얻었다. 이수지는 방청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소녀처럼 수줍은 미소로 화답했지만, 코너가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짜증 만발한 표정을 지으며 ‘프로불편러’ 1인자의 위상을 떨쳐 방청객들을 폭소케 했다는 후문. ‘개콘’은 2일 오후 9시 15분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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