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까치밥’ / 사진제공=루미웰코리아
‘까치밥’ / 사진제공=루미웰코리아
‘까치밥’을 위해 유명 예술인들이 힘을 합쳤다.

지난 27일 지니·올레뮤직 등 국내 음악사이트를 통해 발표된 ‘까치밥’은 ‘배려’에 대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담은 노래로 가수 나훈아와 20년간 음악작업을 해온 송재철 작곡가가 곡을 썼다. 송재철 작곡가는 20년간 나훈아 공연의 음악감독을 맡았고 직접 연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홍시’ ‘고장난 벽시계’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등 나훈아의 주옥같은 곡도 송재철 작곡가의 손을 통해 태어났다.

송재철 작곡가는 아울러 MBC 강변가요제, 신인가요제, 창작가요제, MBC 라디오, SBS 등 여러 지상파 TV와 라디오의 음악행사에 무대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현재는 가수 남진의 공연에서 작곡가, 편곡가로활동 중이다.

재킷 표지에 멋들어지게 쓰인 까치밥이란 글씨는 이무송 화백의 작품이다. 이무송 화백은 독창적인 예술세계로 주목받는 실력파다.

‘싸그리 따지 말고 몇 개 남겨두어라/까치도 겨울을 넘겨야지’라는 노랫말로 그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을 소개한 ‘까치밥’ 가사는 남성그룹 L.A.U의 초이가 썼다. 20대 초반의 아이돌그룹 멤버가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을 소개하는 가사를 썼다는 점에서 세대간 화합을 이루는 사례로 꼽힌다. 초이는 현재 일본을 무대로 활동중인 L.A.U의 메인보컬이자, 팀의 음악을 책임지는 음악적 리더다.

‘까치밥’ 메인재킷 / 사진제공=루미웰코리아
‘까치밥’ 메인재킷 / 사진제공=루미웰코리아
까치밥은 가을철 까치 따위의 날짐승이 먹으라고, 감나무에 달린 감을 모두 따지 않고 몇 개 남겨두는 감을 말한다. 이 까치밥 한낱 날짐승까지 배려하는 우리 조상들의 후덕한 마음이 담긴, 미풍약속이다.

‘까치밥’ 발표가 주목되는 이유는, 정치적 갈등, 계층간 갈등, 노사갈등, 세대의 갈등 등 우리 사회 곳곳의 갈등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에서, 양보와 배려, 대화와 타협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까치밥’을 부른 가수는 조은혜다. 가수 겸 가야금 연주자로, 제2회 전국 학생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 병창 부문에서 우수상, 국립극장주최 가야금 병창 대회 최우수상을 받았다. MBC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시그널 음악가야금 연주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1995년 흥하흥타령’을 내고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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