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베스티 유지 / 사진제공=JTBC ‘걸스피릿’
베스티 유지 / 사진제공=JTBC ‘걸스피릿’
베스티 유지가 얻은 ‘걸스피릿’은 자신감이었다.

JTBC 아이돌 보컬리그 ‘걸스피릿’의 모든 공연을 마친 유지는 텐아시아에 “일단 끝났다는 게 아쉬우면서도 속 시원하다. 감정이 굉장히 복잡 미묘하다”고 전했다. 이어 유지는 “사실 결승전에서 정말 잘하고 싶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했는데 최종 점수가 생각보다 낮게 나와 속상했던 건 사실이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한 무대였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유지는 스피카 보형·레이디스 코드 소정과 함께 B조의 ‘보컬 삼대장’으로 불렸다. 일찍이 많은 시청자들이 이 세 사람의 결승 진출을 예상하고 있었다. 오르는 무대마다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던 유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1차 투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와 가장 힘들게 준비하고 열심히 연습했던 파이널 무대, ‘유고걸(U go girl)’과 ‘천일동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베스티 유지의 ‘걸스피릿’ 마지막 무대 ‘천일동안’ / 사진=JTBC ‘걸스피릿’ 방송화면 캡처
베스티 유지의 ‘걸스피릿’ 마지막 무대 ‘천일동안’ / 사진=JTBC ‘걸스피릿’ 방송화면 캡처
유지는 2016년 상반기 인기곡을 주제로 했던 2차 경연에서 엑소의 ‘러브 미 라이트’를 선곡했다. 인기 보이그룹 엑소의 곡을 선택하는 승부수를 던졌던 유지는 본인의 무대를 100% 발휘하며 춤과 노래를 완벽하게 해냈다. 그런데 유지는 이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으면서 동시에 아쉬웠던 무대로 꼽았다.

유지는 “방송을 보는데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는 걸 알겠더라. 온몸에 힘이 들어간 것이 눈에 다 보였다”며 “컨디션 난조인 것도 있었지만, 그런 부담감 때문에 무대를 완전히 즐기지 못했던 점이 가장 아쉽다”고 설명했다.

‘걸스피릿’을 통해 유지는 어떤 부분이 자신의 장점이며, 어떤 점들이 부족한지를 많이 느꼈다. 특히 유지는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긴 것이 가장 기쁘다”며 “내 보컬에 대해서도 더 깊게 생각하고, 연구도 많이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들이 앞으로 내가 발전하는 데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걸스피릿’은 베스티란 그룹이 어떤 그룹인지 또 유지가 어떤 장점을 가진 매력적인 보컬인지를 알릴 수 있었던 기회였다. 유지는 “‘걸스피릿’을 하면서 충고나 조언, 칭찬을 많이 들었다”며 “많은 관심을 통해 스스로 느낀 것도 많았고, 이걸 토대로 더욱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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