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공항 가는 길’ / 사진제공=스튜디오 드래곤
‘공항 가는 길’ / 사진제공=스튜디오 드래곤
‘공항 가는 길’ 속에는 공감과 위로가 있다.

KBS2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이 방송 첫 주부터 ‘웰메이드 드라마’로 주목 받고 있다. 단 2회가 방송됐을 뿐이지만,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몰입도를 높이는 감성멜로 장르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는 반응이다.

이는 ‘감성 장인’으로 손꼽히는 제작진, 색깔 있는 배우들의 디테일한 표현력이 어우러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철규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은 벌써부터 “명장면이 쏟아진다”는 반응을, 이숙연 작가의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는 대사는 “어느새 쿵, 가슴을 울린다”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배우들은 저마다 완벽한 캐릭터 표현력을 발휘하며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을 갖춘 드라마 ‘공항 가는 길’에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가장 큰 울림으로 두드리는 것이 ‘감성’이다. 그리고 이 같은 감성을 완성하는 두 가지 키워드가 바로 ‘공감’과 ‘위로’다. ‘공항 가는 길’은 극 중 두 남녀 최수아(김하늘)와 서도우(이상윤)가 서로 공감하고, 위로가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지난 1회분에서 최수아는 딸을 홀로 타국에 두고 와 슬픔에 잠겼다. 그때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서도우의 전화를 받았다. 두 사람의 대화는 일상적이면서도 덤덤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에 공감했고, 최수아는 서도우의 말 한마디에 주저 앉아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이후 2회 방송에서 최수아는 말레이시아에서 서도우의 딸 애니(박서연)의 유품을 챙겨왔다. 애니의 유품이 도착할 때까지, 두 사람은 공항에서 대화를 나눴다. 이들의 대화는 무겁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았다. 그러나 따뜻했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리고 여명이 떠오르는 한강. 서도우는 애니를 떠나 보냈다. 최수아는 그 순간을 지켜봤다. 최수아의 눈빛은 서도우에게 위로가 됐다.

‘공항 가는 길’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특히 오는 28일 오후 8시 55분에는 1, 2회를 압축한 특별편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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