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소나무 민재 / 사진제공=JTBC ‘걸스피릿’
소나무 민재 / 사진제공=JTBC ‘걸스피릿’
소나무 민재가 ‘걸스피릿’을 통해 가수로서 롱런하기 위한 자양분을 얻었다.

지난 7월 시작한 JTBC ‘걸스피릿’에서 민재는 걸그룹 소나무를 대표해 출연했다. 러블리즈 케이·CLC 오승희·오마이걸 승희·우주소녀 다원·플레디스 걸즈 성연과 함께 A조에 속해있었던 민재는 1차 경연에서 진심을 전한 무대로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이어진 경연에서 계속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고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모든 경연을 마친 민재는 텐아시아에 “더 많은 무대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지만 그동안의 경연에서 후회 없이 무대를 펼쳤던 것 같아 조금은 후련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자신에게 가장 힘이 됐던 노래, ‘파이트 송’을 주제로 했던 1차 경연에서 민재는 마야의 ‘나를 외치다’를 선곡했다. 민재의 노래는 청중평가단을 움직였고, 민재는 A조 1차 경연의 주인공이 됐다. 민재는 “내 진심을 가득 담아 불렀고, 관객들도 그 진심을 느껴준 것 같다”며 ‘나를 외치다’를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꼽았다.

반면, 민재의 가장 아쉬웠던 무대는 라붐의 소연과 함께 AOA의 ‘심쿵해’ 무대를 꾸몄던 3차 경연이었다. 당시 민재는 관객이자 청중평가단이었던 군 장병들을 위한 맞춤 무대를 꾸몄지만 “위문공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민재는 당시 무대를 떠올리며“‘군심저격’이 주제였던 3차 경연에서 너무 퍼포먼스 위주로 무대를 준비했다. 그래서 내 노래를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걸스피릿’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항상 소나무 멤버들과 함께 했던 민재는 이번 기회를 통해 무대에 혼자 서는 법을 알았다. 민재는 “사전 공연을 포함해 총 6번 무대에 오르며 어떻게 무대를 혼자 꾸미면 좋을지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재는 “또, 열두돌 선·후배들의 무대를 보며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 생각했던 부분도 많다”며 무대 위에서 약 3분의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아쉽게 최종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걸스피릿’은 민재에게 어떻게 해야 보컬로서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준 시간이었다. 따뜻하고 청아한 민재의 음색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소나무의 민재를 몰랐던 시청자들에겐 큰 수확이었다. 민재 역시 ‘걸스피릿’이 끝난 후에도 본인을 비롯해 소나무가 더욱 노력하고 발전할 것을 약속했다.

“지금까지 ‘걸스피릿’ 많이 사랑해주시고, 민재도 많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 ‘걸스피릿’은 끝나지만, 저는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노력해서 여러분들께 좋은 무대 많이 보여드릴 테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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