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불어라 미풍아’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불어라 미풍아’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배우 임지연이 섬세한 감정연기로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불어라 미풍아’ 10회에서는 김미풍(임지연)이 장고(손호준)를 향한 마음을 숨기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미풍은 로고 공모전 서류를 잃어버려 당황하던 도중 이를 사무실에서 발견한 장고의 도움으로 마감 직전에야 간신히 서류 접수를 마쳤다. 이후 감사의 표시로 장고에게 떡볶이를 사준 미풍은 장고의 친구를 만났고, 자신을 그냥 동생이라 얘기하는 장고의 모습에 내심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극중 임지연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본 게 언제인지도 알 수 없을 만큼, 사랑마저 사치인 고달픈 삶을 꿋꿋이 살아가며 장고와 재회한 이후엔 사랑이 다가오는 듯 했지만 주변의 상황과 눈초리 때문에 이 감정을 억누르게 됐고, 미풍은 오히려 장고에게 쌀쌀맞게 대하며 거리를 두고자 했다.

임지연은 본격적으로 사랑을 시작해보기도 전에 마음을 접어야하는 지독하게 서러운 이 상황을 애달픈 눈빛으로 표현하고 있다. 자칫 무겁게 그려질 수 있는 인물이지만, 담담하게 녹여낸 임지연의 감정은 오히려 사실적으로 그려졌고, 짠한 안타까움까지 자아냈다.

이처럼 디테일하고 진정성 있는 임지연 표 연기는 매 순간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극을 이끌며 드라마 속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한편 방송 말미에서는 공모전 합격 소식에 기뻐하는 임지연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불어라 미풍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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