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배우 최지우, 주진모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배우 최지우, 주진모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최지우 씨와 묵은지의 힘을 보여드리겠다.”

배우 주진모가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주진모는 2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이하 캐리어)’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는 시청자 분들이 일상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봐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캐리어’는 여러모로 시청률 싸움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해있다. 직전에 방송됐던 ‘몬스터’의 성적이 크게 높았던 것도 아니었을뿐더러, 현재 월화극 왕좌를 사수하고 있는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 20%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캐리어’의 주인공 최지우는 이에 대해 “의식을 전혀 안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장르부터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면 보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진모 역시 “시청률을 많이 의식하고 일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상대작의 반응이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면서 “시청률이야 많이 나오면 좋겠지만, 상대작의 시청률을 뺏어오겠다는 마음은 없다. 대신 그 시간대 TV를 보지 않으시던 분들이 본방송을 사수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고 싶다. MBC 관계자 분들과 시청자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이 정도면 잘 나왔네’ 할 수 있는 정도로는 시청률이 나올 것 같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역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역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두 사람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바로 ‘캐리어’라는 작품 자체에 있다. 강대선 PD와 권음미 작가가 법정물과 로맨스물을 적당한 비율로 어우르고, 여기에 시청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곁들인 ‘캐리어’의 남다른 스토리가 자신감의 근원이다.

최지우와 주진모의 케미스트리도 기대할 만하다. 최지우는 주진모와의 호흡에 대해 “여태 제가 보여드린 케미스트리 중 최고봉”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진모 역시 “지우 씨와 묵은지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이 이들의 자신감을 뒷받침했다. 잘 나가던 로펌 사무장 차금주와 무서울 것 없던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 함복거가 각자의 사연에 의해 한 순간에 추락하면서 힘을 합치게 되는 과정과, 여기에 극의 흥미를 더할 미스터리한 사건, 국선 변호사 마석우(이준)와 차금주의 호흡, 차금주를 질투하는 이복동생 박혜주(전혜빈)의 흑화까지,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기에 충분한 재미 요소들이 가득했다.

권 작가는 특히 차금주의 직업이 변호사가 아닌 사무장인 데 대해 “면허증이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보다 더 잘하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우리 사회에서 라이센스가 가지는 의미가, 과연 권리만큼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인물 설정부터 색다른 출발이다. 권 작가는 이어 “법정물과 로맨스물 사이에서 적절하게 간을 맞추고 있다”며 “좋은 배우들이 연기를 해주고 있어 대본을 쓰는 게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캐리어’는 오는 2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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