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정형돈 / 사진=텐아시아 DB
정형돈 / 사진=텐아시아 DB
정형돈의 또 다른 무한도전이 펼쳐진다.

MBC ‘무한도전-2016 무한상사’ 카메오 출연으로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방송인 정형돈이 색다른 도전에 나선다. 바로 정식 작가로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것.

19일 영화 제작사 에이치제이 필름 측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정형돈이 배우 신현준과 함께 한중 합작 웹영화의 작가로 나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해 11월 불안장애 증상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정형돈은 최근 ‘무한도전’에 잠깐 얼굴을 내비쳤다. 비록 ‘무한도전’에서는 완전히 하차를 했지만 의리를 지킨 것. 이후 정형돈은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MC로 복귀 소식을 전하며 팬들을 반색하게 했다. 정형돈의 녹화는 9월 말 진행되고 오는 10월 5일 방송을 통해 약 1년 만에 방송을 재개한다.

이와 함께 정형돈의 작가 데뷔 소식까지 전해졌다. 에이치제이 필름은 신현준이 대표로 있는 제작사로 최근 중국의 뉴파워 필름과 코믹 판타지 장르의 웹영화를 공동 제작에 나선다. 이들이 함께 제작에 나서는 작품은 100억원대 규모로 알려졌다. 정형돈의 와이프 한유라가 작가 출신이긴 하지만 정형돈의 작가 데뷔는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 같은 일은 어떻게 성사된 걸까?

신현준과 정형돈 등이 만남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에이치제이 필림
신현준과 정형돈 등이 만남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에이치제이 필림
에이치제이 필름 측 관계자는 19일 텐아시아에 “정형돈이 휴식을 취할 때 신현준과 자주 만났다. 함께 운동도 하고, 만남을 가지면서 서로 하고 있는 일들을 얘기했다. 그때 신현준이 정형돈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됐고, 시놉시스를 전달했다. 시놉시스를 받은 정형돈이 아이디어를 냈고, 그 아이디어가 좋아서 일을 같이 시작하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형돈과 신현준이 근황을 주고받다가 글쓰기와 영화 제작에 나선다는 걸 알게 되면서 이 같은 일이 성사될 수 있었다. 실제 정형돈은 공백기 동안 꾸준히 시나리오 작업에 매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형돈은 신현준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본격적인 복귀에 정점을 찍게 됐다. 비록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해온 ‘무한도전’에서는 최종 하차를 결정했지만 정형돈의 또 다른 무한도전은 이어지게 됐다.

관계자는 “정형돈이 쉬는 동안 글을 계속 써왔다고 하더라. 신현준은 정형돈이 KBS2 ‘개그콘서트’를 통해 콩트를 짰던 것들도 강점으로 여겼다. 정형돈이 웹영화의 내용을 발전시켰다”면서 “함께 제작에 나서는 중국 제작사 측 역시 정형돈이 글을 쓰는 것을 오케이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형돈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중으로, 작품은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 될 예정이다. 한국 측 프로듀서에는 영화 ‘터널’을 기획한 유재환 PD가 맡아 더욱 완성도를 높인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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