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화면 캡처
‘동물농장’에서는 분리불안 장애를 가진 푸들이 소개됐다.

18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주인을 항상 쫓아다니는 스탠다드 푸들 ‘다니엘’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다니엘은 주인이 방에 들어가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외출하면 방충망을 뜯어서 어떻게든 주인이 있는 곳으로 쫓아가는 면모를 보였다. 주인은 개 껌을 주고 외출해도 찾아온다고 증언했다.

주인은 다니엘의 집착이 심해진 건 두달 전 ‘토미’라는 시추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였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 부터 함께 지내 온 단짝 친구 토미가 떠나고 난 후, 다니엘은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남겨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게 됐다고.

이에 동물행동교정전문가 이찬종은 “다니엘은 엄마 옆자리 자체가 집이라고 생각한다. 다니엘이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간식이 숨어있는 방석을 해결책을 제시했다.

방석에 간식을 감추면 간식을 찾느라 후각에 의존하게 되고, 주인을 찾는 시각적인 행동보다는 간식을 찾는 후각적인 행동으로 패턴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는 것. 냄새를 맡음으로써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편안하게 엎드리기 때문에 자기 공간으로 인식을 하게 된다는 것이 요지였다.

과연, 놀이와 보상이 둘 다 이루어지는 방석을 가지게 된 다니엘은 꿈쩍도 않고 제자리를 지키고 주인을 예전처럼 졸졸 따라다니지도 않았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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