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SBS ‘판타스틱 듀오’ / 사진=방송 화면 캡처
SBS ‘판타스틱 듀오’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윤복희 듀오의 감동, 김완선 듀오의 화려한 퍼포먼스, 윤도현 듀오의 남심저격 록 스피릿, 윤종신 듀오의 따뜻한 위로가 더해졌다. ‘판타스틱 듀오’의 승부는 이미 중요치 않았다. 이 가운데, 윤도현과 ‘조스타’가 제6대 판듀에 등극했다.

1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이하 판타스틱 듀오)’에서는 제5대 판듀 윤종신과 ‘조기사’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새로운 듀오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먼저 윤복희와 ‘용선이’는 파이널 무대에서 ‘여러분’을 열창했다. 두 사람은 색소폰 연주가 돋보이는 음악 위에 차분히 목소리를 얹었다. ‘용선이’가 1절을 열창한 후, 윤복희는 대화하는 듯한 차분한 목소리로 노래를 이어가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무대 이후 윤종신은 “두 분이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한다. 감정이 더 극대화됐다. 대선배님 통해서 나도 배웠다”고 고백했다. 윤도현은 “용선 씨가 부럽다. 나도 잘 할 수 있는데… 나도 도전자로 신청할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윤복희는 “언제든지 도현 씨 공연할 때 부르면 내가 가겠다”고 약속해 ‘특급 콜라보’를 기대케 했다.

윤복희와 ‘용선이’의 무대는 300점 만점에 290점을 받았다. 윤복희는 높은 점수를 받은 후 “나 데뷔 점수로 괜찮은 거냐”며 해맑게 물으며 여전한 소녀미(美)를 뽐냈다.

이후 가수 김완선과 ‘전업주부’ 듀오는 ‘리듬 속의 그 춤을’을 열창했다. 두 사람은 무대를 누비며 섹시한 퍼포먼스를 더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화려한 무대는 보는 이들을 리듬 속에 빠뜨리며 274점을 받았다.

윤도현과 ‘조스타’ 듀오는 첼로의 선율이 더해진 ‘박하사탕’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강렬한 밴드 반주를 뚫고 나오는 목소리로 듣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록 스피릿 충만했던 이들의 무대는 291점을 차지했다.

윤도현은 넘지 못할 것 같았던 윤복희 듀오의 점수를 넘었다는 사실에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진짜냐? 진짜냐?”라며 되물었다. ‘조스타’ 역시 “무대 전에 윤도현 형이 ‘우리는 어차피 못 이긴다. 그냥 즐기기나 하자’고 했는데…”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다.

윤종신과 ‘조스타’의 방어전도 이어졌다. 둘은 ‘지친 하루’를 선곡했다. 무대에 앞서 윤종신은 “요새 20대는 너무 힘들다.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걷는 친구들을 위해 쓴 노래”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화려한 기교 없이도 따뜻한 가사가 귀에 박히는 차분한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했다. 이후 파워풀한 고음까지 더해진 이들의 하모니는 듣는 이들의 마음까지 달구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둘의 무대는 286점을 받았다.

이로써 윤도현과 ‘조스타’가 윤종신 듀오를 꺾고 제6대 판듀 왕좌를 차지했다. 윤도현은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우승까지 하다니…”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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