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임수향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임수향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0. 장진주는 여태껏 맡았던 캐릭터와는 다르게 밝고 당돌했다.
임수향 : 인터뷰할 때마다 밝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확실히 좋더라. 지금은 내가 진주화(化)됐다. 회를 거듭할수록 비슷해졌다. 그래서 보시는 분들도 후반으로 갈수록 더 편안해 보이지 않았을까 한다.

10. 왜 이렇게 어두운 작품들만 연기했던건가?
임수향 : 극적인 매력이 있다. 연기가 재밌다. 그런데 몸과 마음이 힘들다. 캐릭터의 상황이 어둡고 힘들면 연기하는 배우도 같이 힘들다. 그래서 한 작품을 끝내고 나면 10년은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드라마 안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고 밑바닥까지 내동대기 쳐지니까 지쳤다. 그런데 ‘아이가 다섯’을 하면서 젊어진 것 같다. (웃음)

10. 확실히 장진주 역할에 끌렸겠다.
임수향 : 사실 밝은 역할이 안 들어왔다. ‘감격시대’를 같이 했던 김정규 감독님은 실제 내 성격을 알고 내가 장진주 역할을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배우 임수향이 서울 중구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임수향이 서울 중구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비슷한 점이 많았는가?
임수향 : 더 밝아지려고 노력을 했다. 원래는 저음이다. 말도 느리다. 그런데 장진주는 콧소리를 많이 쓰고 말도 빨리한다. 그래서 목소리도 톤도 높이고 그동안 내가 연기했던 스타일은 버리고 낯선 스타일을 가져왔다. 처음에는 힘이 들었는데 지금은 목소리도 높아지고 애교도 더 많아진 것 같다.

10. 성훈과 ‘신기생뎐’ 이후 다시 만났다.
임수향 : 반가웠다. ‘신기생뎐’ 이후 보지를 못해서 어색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반갑고 편했다. 실제로도 장난을 많이 친다. 역할과 잘 맞아서 더 재미있었다.

10. 얼마 전 JTBC ‘아는 형님’에 나와서도 화제를 샀다. 민경훈과 러브라인을 이뤘는데 이후 연락은 주고받았나?
임수향 : 하하. 그런 건 없다.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 주변에서도 민경훈 얘기를 많이 하더라. 오랜 만에 남자들 틈에서 좋았었다. (웃음)

10, 안우연이 질투를 해 화제를 샀다.
임수향 : 장난을 쳤는데 너무 귀여워서 SNS에 올렸다. 안우연이 현재 촬영 중인 ‘질투의 화신’에서 사투리를 쓰는 역할이라서 내가 알려주고 있었다. 나 나온다고 본방사수 해준 거니까 너무 고맙더라.

10. 안우연과는 절친이 됐다고?
임수향 : 나랑 안우연 둘 다 예대를 나오고 연극영화과를 가서 그런지 친구들이 많이 겹친다. 그래서 더 친해질 수 있었다. 안우연은 이제 시작하는 친구다. 많이 물어봐주고 고민도 얘기했다. 그 누구보다 편했다.

‘아는 형님’ 화면 캡처 / 사진=JTBC 제공
‘아는 형님’ 화면 캡처 / 사진=JTBC 제공
10. 성훈과 안우연, 아니 극중 캐릭터인 이상민과 이태민 중 이상형이 있다면?
임수향 : 음. 난 둘이 섞여 있었으면 좋겠다. 태민이처럼 반듯한 면도 있는 반면 상민이의 장난스럽고 유쾌한 면도 좋다. 진주는 태민이를 만남으로서 변한다. 든든한 친구 같은, 정사각형 같은 느낌이었다. 상민이는 별 모양처럼 톡톡 튀는 매력이 있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직설적이고 솔직한 면이 좋았다.

10. 이태민 부모가 반대하지 않았나.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적으로 힘들었을 것 같은데?
임수향 : 매회 울었다. 그런데도 좋았다. 사실 초반에 진주는 희로애락 중에 희만 있는 듯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진주가 변화하고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생겨서 좋더라.

10. 임수향에게 똑같은 일이 생긴다면? 자존심이 더 중요한가? 사랑이 더 중요한가?
임수향 : 나에게는 사랑이 더 중요하다. 설득을 해야 하지 않을까. 말보다는 행동으로.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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