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SBS ‘질투의 화신’ / 사진=방송 화면 캡처
SBS ‘질투의 화신’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센스 넘치는 연출이 ‘질투의 화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은 믿고 보는 배우들의 호연과 예측불허 스토리, 환상의 케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기에 로맨틱 코미디의 색깔을 더하는 통통 튀는 연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드라마 시작 전에 나오는 소품은 그 회차를 대표하고 있다. 1회에 나왔던 빨간약은 표나리(공효진)가 이화신(조정석)의 유방암을 의심하는 계기가 됐고 2회의 빨간 우산은 표나리, 이화신, 고정원(고경표)의 삼각 로맨스의 신호탄을 쏜 중요한 장치였다.

또한 비행기 안에서 표나리는 구박만 받던 자신을 처음으로 배려있게 대한 고정원을 보며 호감을 느꼈고 이 감정은 다음 장면에서 하트 구름으로 대변되기도 했다. 고정원 역시 기쁜 마음을 “바람 먹고 구름 똥 싸는 기분”이라고 답했던 엉뚱하고 긍정적인 표나리와의 만남을 회상하며 미소 지었고 이는 그가 타고 있는 비행기가 구름 똥을 배출하면서 아기자기한 설렘을 전했다.

반면 슬픔을 유쾌하게 풀어낸 연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표나리, 이화신, 고정원 등 주요 인물들이 흰색 정장을 입고 이중신(윤다훈)과 춤을 추는 장면은 병상에 있는 이중신의 미래를 암시하고 있지만 드라마의 색깔에 맞춰 무겁지 않게 담아낸 것. 특히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춤사위와 경쾌한 음악이 웃음을 유발하지만 묘한 슬픔을 느끼게 하며 잊지 못 할 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외에도 유방암 검사를 받는 이화신의 고통을 토마토, 오렌지 등을 쥐어짜는 장면으로 유머러스하게 그렸으며 횡단보도, 화장실 표지판 등 주변 사물을 활용한 연출도 곳곳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질투의 화신’은 드라마 곳곳에 인물들의 심리와 상황을 대변하는 장치를 심어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공감하고 깊게 빠져들 수 있게 돕고 있다. 연출의 중요성과 묘미까지 전하며 다음 방송을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지난 1일 방송에서 표나리는 수술한 몸을 이끌고 일기예보를 하기 위해 방송국으로 나섰다. 우여곡절 끝에 뉴스룸에 도착했지만 일기예보 크로마키 앞에는 나주희(김예원)가 서 있어 표나리가 방송을 잘 마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배우, 스토리, 연출까지 완벽한 삼박자가 이뤄진 ‘질투의 화신’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