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1 ‘임진왜란’ 이철민, 최수종, 김한솔 PD, 김응수, 정진, 조재완, 백봉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KBS1 ‘임진왜란’ 이철민, 최수종, 김한솔 PD, 김응수, 정진, 조재완, 백봉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임진왜란을 재현한다. ‘임진왜란 1592’는 드라마와 다큐멘터리의 결합으로, 당시의 상황을 드라마로 재구성한 국내 최초의 팩추얼 드라마다.

1일 서울시 여의도구 여의도동 IFC몰 CGV에서는 KBS1 ‘임진왜란 159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김한솔 PD를 비롯, 최수종·김응수·이철민·정진·조재완·백봉기가 참석했다.

제작발표에 앞서 총 5회로 구성된 ‘임진왜란 1592’의 2회 ‘조선의 바다에는 그가 있었다 下’가 선공개됐다. 극은 50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자연스러운 CG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이순신을 다뤘던 타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인물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거북선의 움직임 등이 디테일하게 표현돼 눈길을 끌었다.

극 1, 2, 3회를 연출한 김한솔 PD는 “우리 드라마는 사실에 입각한 극 사실주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하드라마가 큰 흐름을 보여준다면, 팩추얼 드라마는 짧은 전개 안에 디테일을 담는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어떻게 전쟁을 일으켰고, 이순신 장군은 어떤 전략과 전술을 썼는지, 거북선의 격군들은 어떻게 배를 움직였는지 등 주제 의식을 가지고 깊게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진왜란 1592’ 제작진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드는 데 있어, 실제 발언과 문서, 목격한 사람이 썼던 기록들을 토대로 대본을 만들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다뤄야지 세계사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이유다.

그만큼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의 기대감도 높았다. 이순신을 연기한 최수종은 “이순신 역에 제의가 들어왔을 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교양국에서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드라마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영원히 남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만큼 공부도 많이 하고 의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연기한 김응수는 “내가 했던 작품들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무엇보다 ‘임진왜란 1592’에는 거북선을 제작했던 나대용, 돌격장 이기남, 격군들 등 깊게 조명된 적 없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기남을 연기한 이철민은 “문헌에는 있지만 방송에는 최초로 소개되는 인물이다”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이기남 연기에 대한) 롤모델은 없었지만, 이기남의 롤모델을 이순신 장군으로 삼았다. 이기남은 이순신을 닮고 싶은 인물이 아닐까. 충성심과 애민정신이 있는 장수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나대용을 연기한 정진 역시 “전장에서 강한 모습들만 부각이 됐던 인물인데, 제작자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라며 “극을 보면서 ‘당시 저 사람들이 정말 저랬을 수 있겠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임진왜란 1592’는 KBS와 중국 공영방송 CCTV의 합작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 김한솔 PD는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이야기가 중국인들에게 보인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임진왜란 1592’는 오는 3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8일·9일·22일·23일 오후 10시에 걸쳐 총 5회로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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