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박해진 /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박해진 /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배우 박해진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동시 공략한다.

올 초 tvN ‘치즈인더트랩’ 유정 역으로 ‘만찢남’의 정석을 보여준 박해진이 영화 ‘치즈인더트랩’(제작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이하 ‘치인트’)을 통해 또 다시 여심을 들썩이게 할 예정이다. 여주인공인 홍설 역에는 배우 오연서 캐스팅이 확정됐다. 내년 2월말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박해진에게도 영화 출연은 쉽지만은 선택이었다. 똑같은 인물을 TV에서 스크린으로 옮겨놓았을 때의 걱정이 컸다. 그러나 호평으로 시작한 드라마는 뒷맛이 깔끔하지 않았다. 유정 역할에 대한 애착이 컸던 만큼 영화를 통해 또 다시 유정 역에 도전해 아쉬움 없는 작품을 만들 각오를 내비쳤다.

스크린 공략과 동시에 박해진은 10월 초 촬영에 들어가는 JTBC ‘맨투맨’(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 준비에도 한창이다. 박해진은 ‘맨투맨’에서 톱스타 경호원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국정원 고스트 요원인 김설우 역을 맡았다. 미스터리 요원으로 그간 본적 없는 매력을 발산해야 하는 박해진은 한창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내달 공식 1기 팬클럽 클럽진스(CLUB Jin’s)의 창단식을 개최하기도 한다. 지금의 자리까지, 자신을 오게 해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전액 무료로 개최한다.

그야말로 쉴 틈이 없다. 박해진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사랑해준 이들에 대한 애정 역시 놓지 않고 있다. 박해진이 쉬지 않고 ‘열일’ 해주니 팬들은 반갑기 그지없다.

10. ‘치인트’ 영화까지 출연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박해진 : 사실 ‘치인트’ 드라마가 끝났을 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유정이라는 캐릭터가 쉽게 잊히지 않았다. 조금 더 보여주고 싶었다. 유정의 속내를 내보이고 싶은데 드라마에서는 다 보여주지 못했다. 나에게도 (영화 출연이)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었다. 이미지 고갈이 될 수도 있고, TV에서 했던 소재로 영화를 하는 것도 걱정이 됐다. 부담이 큰 만큼 좋은 작품으로 찾아가고 싶다. 조금 더 원작에 가까운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10.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부담감이 클 거 같다.
박해진 : ‘치인트’때문이라기보다 영화는 아직까지도 부담이 크다. 드라마와는 다르게 영화는 극장에서는 돈을 지불해야 하지 않은가. 만약 할리우드 대작과 내가 출연하는 작품이 경쟁한다면 나는 대작을 볼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치인트’는 사람의 감정을 소소한 이야기로 표현한 작품이라 더 걱정된다. 때문에 긴장감 있고, 드라마보다 임팩트 있게 조금 더 ‘치인트’스러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해진 /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박해진 /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10. 드라마와 영화 속 유정 캐릭터에 차이가 있을까?
박해진 : 드라마 속 유정의 색깔을 100% 지우지는 않을 거다. 대신 감정의 기복을 더 보여줄 예정이다. 홍설에 대한 감정을 극단적이고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싶다. 드라마에서 홍설을 괴롭히는 ‘변태남’이 있었는데, 나는 그 사람을 걸레로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드라마니까 그렇지는 못했다. 홍설 앞에서 유정이 처음으로 본성을 드러내는 신이었는데, 아쉽더라. 그런 점들을 유념해서 조금 더 유정스러운 인물로 그리고 싶다.

10. 여주인공을 맡은 오연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해진 : 홍설 가상 캐스팅 당시 리스트를 봤는데 ‘오연서가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영화를 통해 호흡을 맞추게 됐다. 사실 직접 만나본적은 없다. 오연서도 작품에 대해 많이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도 높을 것 같고 함께 좋은 ‘치인트’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10. 드라마 홍설과 영화 홍설의 비교점을 말해준다면?
박해진 : 오연서를 직접 본적이 없어서 비교를 하기는 어렵다. 김고은도 홍설 역을 워낙 잘했다. 자신만의 홍설을 만들어서 원작 이상의 홍설을 만들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은 오연서가 더 어울린다고들 하더라. 이번에는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10. 앞서 호흡을 맞춘 김고은이 17살 연상 신하균과 연애를 인정하기도 했다.
박해진 : 워낙 신하균 선배 작품도 잘 챙겨봤다. 나이 차가 뭐가 중요한가? 좋은 인연이 됐다는 것에 축하를 드린다.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는 것이 부럽기도 하다.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박해진 /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박해진 /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10. ‘맨투맨’에서는 국정원 고스트 요원 역을 맡았다. 어떻게 준비 중인가?
박해진 : 요새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요원 역할이기 때문에 준비할 게 많다. 조금 더 일찍 준비했으면 좋았을 텐데, 여러 이유로 급하게 준비 중이다. 매니저가 리우를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할 정도로 운동 중이다.(웃음) 하루에 최소 세 시간에서 최대 일곱 시간까지 하고 있다. 몸을 만드는 운동이라기보다 살을 좀 빼야 해서 유산소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액션 스쿨도 열심히 다니고 있다.

10. ‘맨투맨’ 여주인공 소식은 아직 없다.
박해진 : 여주인공보다 남자주인공이 더 궁금하다. 맨(Men)투맨(Men) 아닌가. 나와 다른 맨을 해줄 남배우가 궁금하다. 얘기를 하고 있는 분은 계신데 결정이 될지 안 될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원하는 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하. ‘맨투맨’은 9월 말이나 10월초가 돼야지 첫 촬영에 들어갈 거 같다.

10. 9월 25일 팬클럽 창단식을 열게 됐다. 어떤 의미인가?
박해진 : 10년 만에 창단식을 열게 됐다. 사실 내가 아이돌도 아니고 창단식이 과연 나와 어울릴까? 라는 생각을 했다. 얼마 전에 팬미팅을 했는데 4000명 정도의 팬들과 함께 했다. 이번에는 2000석이 안 된다. 정말 고마운 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10. 박해진에게 한국 팬들의 의미는?
박해진 : 버팀목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올수도 없었을 거다. 언제나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든든하고, 감사하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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