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송재림, 김소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배우 송재림, 김소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혼전임신부터 재혼까지, ‘우리 갑순이’는 우리네 현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갑돌이와 갑순이의 일상과 로맨스를 통해 유쾌하게 풀어낸다. 답답하고 분통 터지지만, 꼭 내 얘기 같은 친근함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26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SBS 새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부성철 PD를 비롯해 송재림, 김소은, 유선, 김규리, 이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라이트 영상 시사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우리 갑순이’는 5포 세대, 7포 세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우리 시대에서 꼭 한번 다뤄야 할 소재로 혼인·동거·사실혼·이혼·재혼 등 다양한 에피소드와 그 문제점을 다룬다.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갑돌이와 갑순이는 각각 송재림과 김소은이 맡았다. 송재림이 연기하는 갑돌이는 고시에 실패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만년 취준생으로, 김소은은 평범한 가정에서 막내로 태어나 10년째 갑돌이와 만나고 있는 갑순이로 등장한다.

영상에서 공개된 두 사람의 연애는 안타까움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갑순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갑돌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내조하던 중 갑돌의 바람을 목격하고 낙담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갑순이는 갑돌이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갑돌이에게 이를 말했으나 낙태를 권하는 갑돌이와 갈등하면서 둘 사이는 위기를 맞이한다.

송재림은 “갑돌이는 현실 속 청춘의 모습과 닮은 점이 많다. N포세대들이 생겨난 세대인데, 그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소은 역시 갑돌이와 갑순이의 모습에 대해 “제 주변 친구들이나 저보다 조금 어린 동생들을 보면 갑순이의 모습과 겹치는 게 많다. 저는 직접적으로 겪어보지 못했지만 친구들을 통해 공감대를 얻고 역할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완(왼쪽부터), 송재림, 김소은, 유선, 김규리, 부성철PD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배우 이완(왼쪽부터), 송재림, 김소은, 유선, 김규리, 부성철PD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유선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겪는 결혼, 이혼, 재혼, 황혼 로맨스 등 모든 포인트 되는 사건들이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보여진다”며 “세대를 아울러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통틀어서 담고 있는 게 우리 작품이다. 또 전개 방식은 유쾌하고 경쾌하다. 모두가 편안하게 보실 수 있는 가족드라마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활약한 송재림과 김소은의 만남은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이미 부부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기에 극 중 10년차 커플인 갑돌이와 갑순이를 무리 없이 소화해낼 수 있었다. 송재림은 “원래 낯을 가리는 편인데 김소은과는 너무 편해졌다. 이번 작품을 통해 더 편해져서 서로를 하대하는 사이까지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소은은 “오빠와 드라마에서 다시 만나 기쁘다. 10년차 커플을 연기하는 데 뭐 하나 어색한 게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 분위기가 좋았던 만큼 작품도 잘되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와 더불어 노래방 도우미로 등장해 색다른 연기 변신을 꾀한 김규리, 7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완, 오랜 내공과 단단한 연기호흡으로 뒷받침해주는 유선까지,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모습이 담긴 주말극이 완성됐다.

끝으로 부성철 PD는 “혹독한 더위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 촬영했다. 한 분의 시청자라도 더 모시기 위해 열심히 만든 작품이다. 시청자분들을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여 기대를 당부했다.

‘우리 갑순이’는 오는 27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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