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구르미’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구르미’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이 다양한 표정 변화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며 매력을 발산 중이다.

박보검은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에서 츤데레 왕세자 이영을 연기하고 있다. 극중 이영은 왕권을 탐하는 자들이 자신의 표정에 집중하는 상황 속에서 다양한 표정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회분에서 이영은 동생 명은 공주(정혜성)에게 연서를 보낸 상대를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에 나간 영은 정도령(안세하) 대신 나타난 홍라온(김유정)과 마주했다. 연서의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는 라온을 경계심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관찰하던 영은 ‘화초 서생’이라는 수식어에 발끈하며 세자의 인간미를 방출했고, 자신을 알아보는 국밥집 주인에게 싸늘한 조소를 날리며 까칠한 본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흙구덩이에서 젖 먹던 힘까지 발휘해 밖으로 내보내줬더니, 잽싸게 도망가려는 라온을 붙잡으며 당황에서 현실을 부정하는 웃음, 그리고 “야 너 일로 안 와?”라는 절규로 이어진 풍부한 표정 변화는 순진하고 짠한 바둑기사를 연기했던 전작과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배우 박보검의 반듯한 이미지를 완전히 털어버린 대목이었다.

뿐만 아니라, 조선의 실세 김헌(천호진) 앞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다가 뒤로 돌아서는 순간 싸늘하게 돌변하는 영의 반전은 압권이었다. 여기에 입만 웃으며 “미리미리 눈치껏 이런 거라도 잘해야 후에 뒤탈이 없지 않겠습니까?”, “웃자고 던진 농에 죽자고 노려보십니다”라는 뼈가 섞인 대사는 후에 반대 세력에 맞서 조선을 바로 세울 영의 활약에 기대를 더하는 포인트다.

지난 23일 방송된 2회분에서는 어떻게든 내시가 되지 않으려 온갖 술수를 쓰는 라온과 그의 궐 입성을 돕기 위해 대놓고 내관 시험의 답변을 알려주는 영의 본격적인 티격태격 케미가 그려졌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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