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 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 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
박보검이 그리는 왕세자가 베일을 벗었다.

박보검은 지난 22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조선 제23대 왕인 순조의 첫째 아들 효명세자 이영 역을 맡아, 색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박보검은 곤룡포 차림의 근엄한 왕세자의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박보검은 한껏 진지한 표정으로 서책을 읽는 듯 했다. 하지만, 곧이어 비친 그의 얼굴에는 알 수 없는 미소가 번져 있었고, 그가 손에 쥐고 있던 책은 다름 아닌 연애소설임이 드러났다.

또, 스승과의 진강시간에 바르게 의관을 정제한 모습으로 다소 어려운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 그야말로 완벽한 왕세자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아버지(김승수)에게 커닝 페이퍼를 들켰고, 당황한 기색 없이 스승에게 농을 던지는 태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박보검은 첫 등장부터 진지함과 능청스러움을 오가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홍라온(김유정)과의 첫 만남도 그려졌다. 이영은 자신의 누이동생인 명은공주(정혜성)와 연애편지를 주고받는 자를 직접 만나기 위해 약속장소로 대신 나갔고, 그곳에서 남장을 한 채 대필편지를 써오던 홍라온을 만나게 되었다. 이영은 홍라온의 꾀에 빠져 함께 땅굴에 빠지고, 홀로 남겨지는 등의 수난을 겪게 되며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첫 만남부터 서로의 신분을 속인 채 티격태격한 관계를 형성, 색다른 사극 케미를 보여준 두 사람에게 호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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