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지진희 / 사진제공=SBS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지진희 / 사진제공=SBS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안전제일주의자 지진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하 끝사랑)’이 민주(김희애)와 상식(지진희), 준우(곽시양)의 유쾌한 쾌속 로맨스로 꾸준한 상승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사이사이 보이는 상식의 의미심장한 과거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상식이 처음 과거를 떠올린 것은 1회 방송에서 길고양이 퇴치를 주장하며 시위하던 시민과의 마찰 장면이었다. 상식은 화염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시민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의문의 화재 사건을 떠올렸고, 온몸을 던져 시민의 안전을 지켜냈다. 이를 시작으로 상식은 순간순간 떠오르는 과거의 화재사건에 괴로워했고, 그때마다 공무원으로서 책임감의 무게를 점점 키워갔다.

지난 14일 방송된 4회에서는 상식의 숨겨진 과거사가 한꺼풀 벗겨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식은 공무원 이전에 무슨 일을 했는지 묻는 후배 수혁(김권)에게 “쓸데없는 것 궁금해하지 말라”며 말을 아꼈고, 집으로 돌아가 매번 발목을 잡는 과거 화재사건을 회상했다.

조금 더 길게 보인 과거에는 상식이 불의의 화재사고를 겪은 뒤, 누군가의 죽음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아픈 진실이 드러났다. 이는 회상 속 불행한 사건들로 인해 상식이 가족을 위해 사는 가장이자 병적인 책임감을 짊어지고 사는 공무원이 되었음을 암시하며, 그 숨은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제작진은 “과거 화재사고는 안전과 원칙을 제일로 여기는 현재의 상식이 있게 만든 결정적 사건”이라고 귀띔하며 “앞으로의 ‘끝사랑’에는 상식과 민주, 준우의 가슴 설레는 로맨스뿐 아니라 각 주인공들이 지닌 가슴속 사연들이 점차 베일을 벗으며 더욱 풍성한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완벽한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의 서툰 사랑 이야기 SBS ‘끝사랑’은 오는 21일 오후 9시 55분에 5회가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