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레슬링 해설진 / 사진제공=SBS
레슬링 해설진 / 사진제공=SBS
SBS 김영일 레슬링 해설위원이 15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레슬링 판정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김현우 선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 첫 경기에서 러시아 로만 블라소프에 3-6으로 뒤지다 경기 종료 3초를 남겨놓고 4점 기술인 가로들기를 성공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이를 2점 기술로만 판정했고 결국 김현우 선수는 패하고 말았다.

안한봉 대표팀 감독이 곧바로 거칠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김현우 선수는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게 됐다.

이를 지켜본 김영일 해설위원은 “허탈하다. 만약 판정이 제대로 됐다면, 이미 김현우 선수는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까지도 딸 수 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김 위원은 우리 대표팀 박치호 코치가 자세한 전후 상황을 설명하며 “안한봉 감독은 올림픽 내내 코치석을 앉지 못하게 됐다”는 말을 듣자 “그건 아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연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어 김 위원은 “우리가 강력하게 항의하고 싶어도 코치진은 류한수 선수 등 경기가 남은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적극적인 대응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현우 선수는 곧바로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 보소 스타르세비치에 6-4로 승리하며 금메달 같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 레슬링 대표팀은 김현우에 이어 류한수를 내세워 그레코로만형 66kg 예선을 치른다.

김 위원은 “66kg급 류한수 선수가 김현우의 뒤를 이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SBS는 17일 오전 12시 30분부터 류한수의 경기를 김정일 캐스터-김영일 해설위원과 함께 생중계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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