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끝사랑’ 스틸컷 / 사진=SBS 제공
‘끝사랑’ 스틸컷 / 사진=SBS 제공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극본 최윤정, 연출 최영훈, 이하 끝사랑)에서 김희애와 지진희가 휘몰아치는 소나기를 맞는다.

14일 방송되는 ‘끝사랑’ 4회분에서는 우리시의 포도축제가 열리게 된다. 행사장에서는 풍물패와 장터, 포도 시식코너와 포도밟기 체험 등이 펼쳐지면서 흥겨운 분위기가 그려진다. 하지만, 맑았던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더니 이내 태풍이 몰아치면서 행사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된다.

촬영은 지난 7월 말 일산의 한 공원에서 전개됐다. 당시 상식 역의 지진희를 비롯한 우리시의 지역관광과 직원들은 행사를 진행하기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었고, 민주 역의 김희애는 준우 역 곽시양과 함께 행사장에 들러 다양한 포도체험을 하면서 즐기는 촬영을 이어갔다.

그러다 살수차와 함께 강풍기가 가동되기 시작하자 분위기는 삽시간에 바뀌었다. 최영훈 PD의 큐사인에 따라 실제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포도를 들고 우왕좌왕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곽시양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김희애는 혼자서 비닐 천막을 치고 있는 지진희를 향해 다가갔다.

두 사람은 서로 도우려 안간힘을 쓰게 되지만, 비가 더욱 몰아치면서 둘은 물에 젖고 말았다. 여기에 강풍기의 더욱 강해진 바람이 불면서 우산이 날리는 등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됐다. 촬영이 무르익자 최 PD는 “분위기 잘 살았어요. 아주좋아요”라며 둘을 향해 흡족한 미소를 지었고, 배우들과 스태프들 또한 서로를 향해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상식이 진행한 포도체험이벤트가 갑작스럽게 내린 소나기 때문에 엉망이 되고, 이 와중에 민주와 상식도 물에 쫄딱 맞게 되면서 관계에도 변화를 예고했다”며 “무엇보다도 재난영화못지 않은 이 장면을 위해 배우분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을 펼쳐 제작진 모두들 고마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끝사랑’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5급 공무원 과장 고상식(지진희)과 어떤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방송사 드라마PD 강민주(김희애)를 통해 40대의 사랑과 삶을 공감있게 그려가는 힐링로맨스 드라마. 매주 주말 오후 9시 55분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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