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웃음을 찾는 사람들’ 포스터 / 사진제공=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포스터 / 사진제공=SBS
SBS가 대대적인 예능 개편에 들어간 가운데,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편성 시간을 변경했다.

이로써 ‘웃찾사’는 지난 2003년 첫 방송 이후 16번째 편성이 변경됐다. SBS뿐 아니라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틀어도 유례없는 일이다.

기존 금요일 밤 11시 25분 방송되는 ‘웃찾사’는 개편 이후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웃찾사’ 연출을 맡은 안 PD는 10일 텐아시아에 “사실 저희 입장은 반반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웃찾사’는 금요일 오후 11시 25분에 방송되고 있지만 8월 개편부터는 수요일 오후 11시로 옮겨진다. 금요일 11시대 편성은 ‘정글의 법칙’ 방송이 긴 편이라 11시 30분은 돼야 방송이 가능하다”며 “이는 시청률 면에서 손해를 많이 보는 시간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르적인 문제도 있다. 금요일 시간대는 볼거리가 너무 많다. ‘쇼미더머니’·’언프리티 랩스타’·’삼시세끼’ 등 방송들과 비교해 정통 코미디로 셀러브리티를 이기는 건 힘들다. 그런 장르적 한계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그런 면에서 (편성을 옮겨) 고민을 덜 수 있다는 건 어느정도 환영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안 PD는 “그런 면에서 반반이다. 개그맨 입장도 마찬가지다. 편성이 결정된 후 지난 주 ‘웃찾사’ 공연이 끝난 뒤 통보했는데 ‘힘들수는 있어도 차라리 낫다’는 사람도 있고 ‘이건 아닌데’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편성 외에 달라지는 점에 대해선 “코너 내용도 시간대에 맞게 개편될 예정이다”고 답했다.

그는 “11시 시간대에는 10대가 많이 유입되지 못한다. 아무래도 실시간 시청률은 30-40대가 가장 높다. 그렇다보니 그 연령층에서 쉽게 이해하고 웃을 수 있는 내용을 준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기존 ‘웃찾사’ 방송 시간에는 최근 정규 편성된 파일럿 예능 ‘미운우리새끼’가 방송된다. 오는 26일 밤 11시 20분 첫 방송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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