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JTBC ‘청춘시대’ / 사진제공=JTBC 방송화면
JTBC ‘청춘시대’ / 사진제공=JTBC 방송화면
‘청춘시대’ 박은빈이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으로 제2막을 열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6회분에서는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셰어 하우스의 예리한 관찰자이자, 양기 충전 프로젝트 수컷의 밤의 주도자 송지원(박은빈)의 시선으로 에너지 가득한 청춘의 유쾌함과 등골이 싸늘해지는 미스터리함을 넘나들었다.

농구부원부터 길에서 만난 안면 있는 외국인, 절친 임성민(손승원)까지 대략 열다섯 명의 남자를 수컷의 밤으로 초대한 지원. 절정의 파티를 예상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지원의 눈앞에는 유은재(박혜수), 정예은(한승연), 강이나(류화영)의 파트너 윤종열(신현수), 고두영(지일주), 오종규(최덕문)만이 앉아있을 뿐이었고, 온 우주가 나서 자신의 로망을 방해하는 모양새에 지원은 좌절했다.

하지만 낙담하던 것도 잠시, “나만 솔로니까”라는 웃픈 이유로 파티의 주도자가 된 지원은 “첫잔은 원샷”이라며 분위기를 띄우더니, 진실게임과 남자들의 재롱잔치 등으로 즐거운 파티를 이어갔다. 물론 이나의 방에서 팔찌를 훔친 종규에게는 “강언니한테 딴 맘 있죠?”, 두영에게는 “앞으로 또 바보짓 할 거야?”, 종열에게는 “우리 오빠, 은재 좋아하지?”라는 정곡을 찌르는 질문도 잊지 않았다.

또한 “우리 중에서 깜짝 놀랄 만한 비밀을 갖고 있는 사람은?”이라는 진실 게임의 질문에 예은을 보다가 이나를 바라보는 두영, 종규를 쳐다보는 이나, 고개를 숙이는 은재의 시선을 캐치, 남들이 보지 못했던 시선의 흐름을 짚어내며 세 하메에게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있음을 암시했다. 여기에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은 인과로 이뤄져있고,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순간순간마다 복선은 숨어있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호기심을 더했다.

남자를 데려오지 못한 벌칙으로 공원에서 원더우먼 코스프레로 무뚝뚝한 윤진명(한예리)마저 웃기더니, 귀신이 있는 신발장 쪽을 보며 “저거 살해당한 영혼이야”라는 말로 셰어 하우스의 분위기를 얼려버린 그녀. 대체 지원이 보는 귀신의 정체는 무엇이고, 알고 나면 복선이 될 ‘그날의 일’은 무엇일까. ‘청춘시대’. 오는 12일 7회를 방송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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