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올리브TV ‘조용한 식사’ / 사진제공=올리브TV ‘조용한 식사’
올리브TV ‘조용한 식사’ / 사진제공=올리브TV ‘조용한 식사’
지난주 첫 방송한 올리브TV ‘조용한 식사’가 중독성 있는 맛으로 조용하게 시청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조용한 식사’는 제목처럼 연예인의 한 끼 식사를 조용하게 담아내는 신개념 프로그램이다. 대본도, 설명도, 내레이션도 없다. 자막도 인물 소개 외에는 최소화하며 오로지 먹는 행위와 먹는 소리에만 집중하는 실험적인 포맷의 다큐 먹방이다.

‘이 프로그램 뭐지?’라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조용한 식사’. 제작진은 다섯 가지 질문에 답했다.

◆ 배우, 가수, 모델 등 다양한 출연자들이 방송에 나왔다. 출연자를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김관태 PD: 기존 먹방이나 요리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인물들이 가장 큰 선정 기준이다.

◆ 메뉴와 장소를 출연진이 직접 정한다고 들었는데 제작진을 당황시킨 출연진의 메뉴와 장소는?

김 PD: 제작진은 최대한 출연진이 원하는 메뉴와 장소를 존중한다. 그런데 2화에 출연할 예정인 모델 이진이 씨가 ‘압구정 로데오에서 소꼬리찜을 먹고 싶다’고 했던 것과 배우 김민준씨가 ‘여름이니까 무덤에서 육회를 먹고 싶다’고 했는데, 이 두 분은 제작진과 조율을 거쳤다.

◆ 출연진이 먹는 음식은 누가 만드나? 누가 가장 감탄하며 식사했는지?

김 PD: 제작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당연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음식 맛’이다. 최대한 음식을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한다. 그래서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출연진이 식사하는 음식들은 푸드팀이 직접 만들기도 하지만 해당 메뉴를 잘하는 식당에서 픽업하여 현장에서 맛을 잘 살릴 수 있게 세팅하기도 한다. 출연진 중에서 가장 맛있게 감탄하며 드신 분은 가수 김현철 씨다. 푸드팀이 집에서 만들어온 콩국수를 드셨는데 정말 국물 한 방울 안 남기고 참으로 맛있게 드셨다. 또 가수 이현우 씨가 드신 묵밥은 ‘아바타 셰프’에 출연했던 김민지 셰프님이 메뉴에도 없던 요리인데 직접 만들어주셨다. 앞으로도 셰프님들의 음식을 많이 공수해올 예정이다. 그런데 저희 방송이 출연진 소개 자막 밖에 없어서 시청자들이 알 수는 없을 것 같다.

◆ 가장 맛있게 먹어서 제작진도 군침 돌게 했던 출연자는? 그밖에 기억에 남는 출연자가 있다면?

김 PD: 1, 2화 출연진 외에 차유람, 고성희, 신소율 등 현재까지 스무 명 정도 촬영했다. 맛있게 드셔서 인상적이었던 출연자는 가수 김현철 씨, 배우 김혜성 씨, 모델 이진이 씨, 가수 김경록 씨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출연자는 첫 번째 촬영했던 배우 오광록 씨다. 기찻길에서 토종닭을 드셨는데, 음식을 드시다 간혹 카메라를 보는 눈빛이 묘했다. 마치 내 안의 무언가를 보는 듯한 느낌이어서 굉장히 묘했다. 또, 음식과 장소, 사람이 가장 잘 어울렸던 출연진이었다.

◆ 혼밥의 하수는 김밥이고 고수는 혼자 고기를 구워먹는다고 흔히들 말하는데, 피디님이 생각하는 혼밥의 정수는 무엇인가?

김 PD: 얼마 전에 이유진 씨를 촬영했는데 삼겹살을 준비해달라고 해서 준비했다. 그런데 집에서 드실 때처럼 삼겹살 먹을 때 쓰는 각종 도구들을 다 가져와서 드셨다. 혼자 먹기 꺼려하는 음식인데도 모두 잘 갖춰서 재미있게 드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볼수록 중독성 있게 끌리는 ‘조용한 식사’ 2화는 5일 오전, 오후 12시에 방송된다. 2화에는 가수 정진운이 신당동 떡볶이를, 방송인 이현우가 여의도 공원에서 묵밥을, 모델 이진이가 북카페에서 소꼬리찜을, 가수 김현철이 계곡에서 콩국수를, 배우 김혜성이 광명동굴 안에서 부대찌개를 먹는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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