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영화 ‘덕혜옹주’에서 덕혜옹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손예진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덕혜옹주’에서 덕혜옹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손예진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손예진이 ‘덕혜옹주’가 아닌 또 다른 실존 인물도 연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인터뷰에서 “역사 속 실제 인물을 연기했기 때문에 몰입도가 다른 작품에 비해 훨씬 컸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그동안 내가 연기했던 캐릭터들은 모두 창작한 인물들이었다.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내 상상력을 토대로 만들었다. 그런데 덕혜옹주는 진짜로 그런 삶을 살다간 인물이었다. 그래서 그가 겪은 아픔들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 여운이 오래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역사 속 실제 인물을 연기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의 마타하리라고 불렸던 여간첩 김수임이라든가 19세기말, 프랑스 외교관과 사랑에 빠졌던 궁중 무희 리진 등 우리 역사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여성들이 많다”며 “기회만 있다면 한 여성의 일대기를 한 번 더 표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답했다.

3일 개봉한 ‘덕혜옹주’는 역사의 격랑 속에 비운의 삶을 살았던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다루고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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