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사기동대' 서인국, 송곳 멘트로 '사이다' 선사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OCN ’38사기동대’ / 사진제공=젤리피쉬

’38 사기동대’ 서인국이 촌철살인 같은 송곳 멘트로 시청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 30일 방송된 OCN ’38 사기동대’ 14화에서는 2년 만에 출소한 양정도(서인국)가 고액 세금 체납자 최철우(이호재)의 체납액을 받아내기 위해 본격적으로 사기를 펼치는 내용이 전개됐다. 양정도는 사기에 앞서 최철우를 만나 체납금 천억을 받아내겠다는 정면승부 반전 전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양정도는 최철우를 만나 촌철살인 멘트로 사기 예고를 밝혔다. 최철우의 천억 체납금을 받아내겠다 직접 사전 예고를 전함은 물론 평범한 행색으로 동네 평상에 앉아 신문을 읽던 최철우에게 사람들 짓밟고 밥그릇 뺏으며 서민 코스프레 좀 그만하라는 송곳 멘트로 시청자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돈과 권력의 힘에 무너진 재개발 지역 서민의 모습을 그린 ‘다미 식당’을 찾은 양정도가 국민의 의무를 지킨 사람은 권리도 지켜줘야 한다고 말하며, 그게 공평하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은 착한 사기꾼의 정의감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고, 이는 서인국의 통쾌한 내레이션으로 완성됐다.

서인국은 최철우에게 촌철살인 예고를 전하는 양정도의 모습을 당당하면서도 담백하게 표현, 양정도를 가벼운 사기꾼이 아닌 ‘할 말’과 ‘할 일’을 하는 정정당당한 사기꾼으로 완성했다. 서인국은 한자로 ‘바를 정(正)’에 ‘길 도(道)’를 쓰는 양정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바른 길을 가려는 당찬 캐릭터를 표현해내며 명품 연기를 완성시키고 있다.

극 말미 최철우가 38 사기동대 팀의 사기 계획을 알아채는 모습이 그려지며 양정도의 마지막 사기의 끝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둔 ’38 사기동대’는 금, 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