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W’ 포스터 / 사진=MBC 제공
‘W’ 포스터 / 사진=MBC 제공
‘W’가 시청률 역전승에 성공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W(더블유)’는 1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이하 동일). 이로써 동시간대 경쟁작이었던 KBS2 ‘함부로 애틋하게(이하 함틋)'(8.6%)를 제치는 데 성공,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W’와 ‘함틋’이 각각 12.9%와 8.6%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정확히 정반대되는 수치다.

‘W’는 방송 전부터 ‘태양의 후예’의 뒤를 이은 ‘함틋’을 뛰어넘고 수목드라마 1인자로 등극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이었다.

tvN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삼총사’ 등을 통해 예상치 못한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를 인정 받아온 송재정 작가와, MBC ‘동이’로 시청률 퀸의 타이틀을 얻은 한효주, KBS2 ‘학교2013’을 시작으로 SBS ‘피노키오’까지, 시청률 4연타에 성공한 이종석의 조합이 기대를 더욱 높였다.

첫 방송에서 베일을 벗은 ‘W’는 그 기대를 모두 충족시켰다.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웹툰 주인공으로 완벽 변신한 이종석, 사랑스러운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한 한효주의 합이 제대로 어우러진 것.

특히 3화에서는 강철(이종석)과 오연주(한효주)의 기습키스, 그리고 강철과 베일에 가려진 인물의 격렬한 액션 신, 여전히 풀리지 않는 강철 세계와 오연주 세계 사이의 비밀 등의 전개가 긴장감을 높였다.

오연주는 이날 강철에게 “나는 대표님의 해피엔딩을 바라는 사람”이라고 진심을 전한 뒤, “강철이 나를 자기 인생의 키라고 한 순간부터 이 웹툰의 여주인공이 바뀐 거다. 윤소희(정유진)에서 오연주로”라고 독백하며 소름돋는 엔딩을 맞았다.

앞서 ‘W’의 첫 방송, 첫 장면에서는 강철이 올림픽 사격 권총 시합에서 마지막 한 발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순간, ‘W’의 역전승은 예견된 결과이지 않았을까?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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