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걸스피릿’ 화면 캡처 / 사진=JTBC 제공
‘걸스피릿’ 화면 캡처 / 사진=JTBC 제공
“민재를 외치다!”

소나무 민재가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경연에서 10위를 했던 그는 단번에 1위를 차지하며 대중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걸스피릿’에서는 첫 번째 개인공연 A조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소나무 민재를 비롯해 우주소녀 다원·러블리즈 케이·CLC 승희· 소나무 민재·오마이걸 승희·플레디스걸즈 성연이 나에게 힘을 준 ‘파이트송’을 주제로 무대를 꾸몄다.

이날 마야의 ‘나를 외치다’를 선곡한 민재는 시원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진행자 조세호는 민재의 목소리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했고, 장우혁은 1절이 끝나자마자 민재에게 한 표를 행사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무엇보다 ‘나를 외치다’에 등장하는 “뒤쳐지면 안 된다는 말 대신”, “지금 이 순간 끝이 아니라 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외치면 돼”라는 가사가 현 민재의 상황과 맞물리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민재는 ‘나를 외치다’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4년간 죽기 살기로 열심히 했는데 데뷔 후 잠시 관심이 왔다가 식는 게 마음 아팠다”면서 “그 때 내 마음을 다잡게 해준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나를 외치다’를 선곡했다.

민재는 자신의 심정을 꼭꼭 눌러 담았고 그 결과 111표 중 90표를 얻으며 A조 1위에 등극했다. 앞선 경연에서 10위를 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민재는 단연 이날 짜릿한 역전극의 주인공으로 불릴만 했다. 민재는 “기쁘고 행복하다. 노래로 1등한 적은 없었다”면서 “숙소에 가서 멤버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걸스피릿’은 데뷔 후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여자 아이돌 보컬들의 숨겨진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12인의 걸그룹 메인 보컬들이 경연을 통해 순위를 정하고, 파이널 리그에서 최종 우승자가 선정되는 형식이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50분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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