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닥터스’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닥터스’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직진 박신혜라 불러다오.

26일 방송된 SBS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에서 유혜정(박신혜)가 홍지홍(김래원)에게 솔직하게 다가서며 직진 유혜정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날 혜정은 지홍에게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다가섰다.

두식(이호재)을 잃고 상속 정리를 위해 떠난 지홍에게 차마 연락을 못한 ‘연애고자’ 혜정은 3주 후에야 병원에서 지홍과 만나지만 선뜻 다가서지 못한다. 만취한 인주(유다인)를 데려다주던 혜정은 윤도(윤균상)의 집에 있던 지홍과 뜻하지 않게 조우하고 고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지홍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혜정은 지홍에게 “슬픔을 위로 받아 본 적이 없어 슬픔을 위로해주는 방법을 몰랐다. 미안하다”고 전하고 지홍 역시 혜정에게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혜정은 지홍에게 “선생님 인생에 들어가고 싶다”며 “변하라고 해서 미안해요. 혼자 결정하고 선택하세요. 전 옆에 있을게요. 그래도 돼요?”라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부딪히고 지홍 역시 혜정의 마음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인형 뽑기를 하던 지홍과 혜정은 마주보고 달콤하게 입맞춘다.

한편 지홍과 혜정은 수지(한혜진)의 보호자 성수(조달환)가 실은 남편이 아니라 집착이 심해 혼자 혼인신고를 한 가해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경찰에 신고한다. 달아난 뒤 병실에 잠입해 “딴 사람에게 주느니 널 죽이겠다”며 수지의 목을 조르는 성수를 힘으로 제압한 혜정은 그에게 “이건 사랑이 아니라 폭력”이라고 외친다. 지홍과 혜정의 응급수술로 다행히 코마에서 깨어난 수지는 혜정의 손바닥에 따뜻하게 하트를 그려준다.

긴 하루를 공유한 뒤 자신을 집에 바래다주고 돌아가는 지홍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혜정은 그대로 지홍에게 달려가 뒤에서 끌어안는다. 그 동안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았던 혜정이 마음의 빗장을 열고 지홍에게 달려간 순간이었다. 특히 의사로서의 지적인 측면과 남자도 제압할 정도의 파워를 함께 지닌 문무겸비 혜정이 이제 사랑스러움까지 장착해 지홍을 백허그 한 채 행복하게 미소 짓는 모습은 시청자들도 흐뭇하게 만들었다.

감정의 변화를 완급조절하며 섬세하게 표현해 낸 박신혜와 김래원의 열연이 빛난 한 회였다. 눈빛까지 바뀌며 보는 사람까지 설레게 하는 지혜커플의 ‘강력 케미’와 사람과 사람이 만나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따뜻하고 착한 이야기, 그 속에 각각의 개성이 살아 숨쉬는 생동감 넘치는 의국 구성원들의 모습이 돋보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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