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굿와이프’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굿와이프’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굿와이프’ 전도연이 달라졌다.

tvN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 5회가 순간 최고 시청률 7%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2일 방송된 ‘굿와이프’ 5회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5.5%, 최고 7.1%로 5회 연속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프로그램의 주요 타겟인 2049남녀 시청층에서 평균 2.8%, 최고 3.4%를 기록, 남성과 여성 2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고루 사랑 받으며 ‘굿와이프’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김혜경(전도연), 이태준(유지태), 서중원(윤계상)이 변해가는 모습과 엇갈렸던 15년 전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먼저 혜경은 태준의 스캔들 이전에 평범한 주부로 살던 시절, 가장 가까웠던 동네 친구의 아들이 학교 경비원 살인죄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과거 인연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사건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아들을 지키려고 진실을 회피하려는 친구에게 “진실을 알아야 다음도 있다. 서로를 위해서도 감추면 서로 힘들어진다”며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또한 중원이 혜경을 위해 그녀를 태준과 연계되어 있는 조국현(고준) 사건에서 제외하자 “보호해줄 필요 없다”며 한 뼘 성장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보석으로 집에 오게 된 태준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혜경으로부터 차장검사 최상일(김태우)이 자신을 도청했음을 알게 되자 순간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고, 누군가가 자신의 집 앞에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에 관련된 사진과 영상을 가져다 놓은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변호사 오주환(태인호)과 다음 일을 도모하는 모습에서 묵직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중원은 냉철하면서도 젠틀한 양면적 매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이준호(이원근)와 같이 변호를 하게 된 혜경에게 경쟁상대를 배려하지 말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라며 “밟으라고 보낸거야”라고 직설적으로 조언 하는 모습에선 냉철한 로펌 대표의 모습이 드러났다. 하지만 의뢰 사건 해결 후 혜경과 함께 술을 마시며 자신이 과거 좋아했었던 감정을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중원의 부드러운 모습이 양면적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특히 태준과 중원은 조국현과 혜경에 관해 얘기하면서 살벌한 카리스마 대결을 펼쳐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관계에도 궁금증을 더했다.

이 밖에도 15년 전 과거 사건이 공개됐다. 과거 비오는 날, 태준은 혜경을 태우고 운전하던 중 예상치 못했던 교통사고를 내게 되고, 검사로 큰 꿈을 갖고 있었던 태준은 혜경에게 “내가 하자는 대로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긴다. 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혜경과 운전석과 조수석에 바꿔 앉게 되는 것. 혜경은 옳은 일이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겁에 질려 있는 태준에게 연민과 사랑을 느끼며 그의 의견에 따른다. 과거 촉망 받는 인재였던 혜경이 왜 연수원 졸업 후 법조인의 길을 걷지 않고 태준과 결혼해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로 살게 되었는지 숨은 사연이 드러난 것. 또한 같은 시간 중원은 혜경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 꽃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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