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김제동, 허지웅의 어머니들 / 사진=SBS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우리새끼’ 캡처
SBS 새 파일럿 예능 ‘미운우리새끼’가 첫 방송된 가운데 연출을 담당한 곽승영 PD가 ‘나 혼자 산다’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곽승영 PD는 21일 텐아시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저희 프로그램의 공감포인트는 1인 가구가 아닌 어머니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 혼자 산다’의 경우 혼자 사는 스타들의 생활을 조명하지만 ‘미운우리새끼’는 아들의 생활을 지켜보는 어머니들의 생각이다. 그래서 제목도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우리새끼’라고 지었다”고 밝혔다.
곽 PD에 따르면 ‘미운우리새끼’의 캐스팅 역시 세 아들이 아닌 ‘세 어머니들’ 우선으로 진행됐다.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평소 말투와 행동을 보여줄 수 있는 어머니를 찾기 위해 수많은 어머니들을 만났다고.
그는 “사실 세 아들에 초점을 맞췄다면 더 화제성 있고 재밌는 아들들을 캐스팅 했을 것”이라며 “주변에서도 누구에 초점을 맞출지에 대해 말이 많았고 나 또한 화제성에 흔들렸다. 하지만 파일럿 방송인 만큼 원래 내가 하고자 했던 걸 하기로 결정했다”고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결국 어머니들의 입담 덕에 김건모·김제동·허지웅이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다. 곽 PD는 “정규편성 이후에도 세 사람 위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변경이나 교체는 없을 계획”이라고 단호히 덧붙였다.
그렇다면 ‘미운우리새끼’는 아들의 생활을 지켜보는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전부일까.
곽 PD는 “앞으로도 잘 되려면 어머니들의 생각이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제는 어머니들의 버킷리스트 1위였던 ‘아들아, 장가 좀 가자’였다. 이렇게 소재 또한 세 아들이 아닌 어머니들의 버킷리스트나 아들에 대해 알고 싶은 것들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굉장히 많았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이야기가 보여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