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 메인 포스터 / 사진제공=CJ 엔터테인먼트, 태원 엔터테인먼트
영화 ‘인천상륙작전’ 메인 포스터 / 사진제공=CJ 엔터테인먼트, 태원 엔터테인먼트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는 어디까지가 ‘사실로써의 역사’일까. 이념과 전쟁이라는 명분 앞에 개인의 삶은 어디까지 희생될 수 있을 것인가.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숨은 영웅들을 조망하며 이러한 담론들을 펼쳐낸다.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는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이재한 감독과 정태원 제작사 대표, 배우 이정재·이범수·진세연·정준호·박철민이 참석했다.

‘인천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지만, 한국 사람인데도 잘 몰랐었던 숨은 호국 영웅들의 이야기를 주로 조명하며 새로움을 시사한다.

이 감독은 “보통 인천상륙작전에는 맥아더 장군을 많이 떠올리지만 첩보 작전 ‘X-RAY’와 켈로 부대원들도 영웅이었다. 그런 분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이었고 그 분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두고 싶었다. 작전을 이루기 위한 그들의 희생 정신, 희생 정신의 숭고함, 그리고 ‘군인’ 계급을 뗀 인간이 전쟁 속에서 겪는 고뇌 등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세기 이상 지났던 이야기였는데 현시대를 살고 있는 21세기의 관객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고 싶어서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감독이 말한 것처럼, ‘인천상륙작전’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과 그 뒤의 수많은 에피소드들은 영화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쉰다. 숨쉴 틈새 없이 영웅들의 에피소드에서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팽팽한 전개 덕분이다.

몰랐던 호국 영웅들의 이야기 외에도 영화 속에는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까메오로 출연한 김영애, 김선아, 박성웅, 추성훈 등이 펼치는 활약이 그 예다. 박성웅은 극 초반에 짧지만 굵은 존재감으로 몰입도를 높이며, 김영애와 김선아는 예상하지 못했던 감동을 준다. 추성훈은 주연 배우들과 격투신을 벌이며 영화 속 액션에 감칠맛을 더한다. 이에 이정재는 “오른쪽 손목 인대가 찢어졌다. 추성훈은 가만히 있고 내가 땡긴건데 내 손목이 나갈 정도였다. 추성훈이 끝까지 촬영을 잘 해줘서 멋진 격투신이 나온 것 같다”는 소감을 말했다.

‘인천상륙작전’은 역사적인 소재를 단순히 스크린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숨겨졌던 이야기, 알아야 할 이야기를 풍성하게 펼쳐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예상 밖의 감동을 기대할 수 있을 것. 오는 27일 개봉.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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