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SBS ‘판듀’ / 사진=SBS ‘판듀’ 방송 화면 캡처
SBS ‘판듀’ / 사진=SBS ‘판듀’ 방송 화면 캡처
눈물샘을 자극하는 무대들이 펼쳐졌고, 새로운 왕이 탄생했다.

17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이하 판듀)’에서는 왕좌를 노리는 새로운 듀오들이 출격했다.

먼저 양희은은 사당동 쌍보조개와 함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열창했다. 두 사람의 진심이 담긴 서정적인 발라드는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19살의 쌍보조개는 한 단어 한 단어에 정성을 담아 노래하며 진한 감정 표현을 선보였다.

씨스타 다솜은 “고음 파트가 없이도 잔잔하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노래를 오랜만에 들어 귀가 호강했다”며 칭찬했다. 화려한 기교 없이도 듣는 이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 이들의 무대는 271점을 받았다.

다음 무대에는 씨스타X영광굴비가 올랐다. 이들은 기존 씨스타의 밝은 노래를 접어두고 절제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크라잉(Crying)’을 선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영광굴비는 씨스타와의 무대에서도 밀당하는 호흡과 절제된 감정을 폭발시키며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박미선은 굴비소녀에 대해 “굴비소녀가 씨스타를 이끄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극찬했다. 이들은 274점을 기록하며 아슬아슬하게 양희은 팀을 이겼다.

유독 긴장을 많이 한 김건모는 파트너 마산 설리와 함께 감성곡 ‘미안해요’ 무대를 꾸몄다. 김건모는 무대에서 건반을 치며 마산 설리의 노래에 화음을 넣으며 진한 감성을 선사했다. 특히 마산 설리는 청아한 음색으로 곡을 이끌며 듣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고, 보이스 사이로 울리는 건반과 트럼펫 연주는 곡에 여운을 더했다.

서장훈은 김건모에 “지금까지 본 모습 중 오늘이 가장 멋있었다”고 고백했다. 윤상은 마산 설리에 “아마추어가 아니다”라고 극찬하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양희은의 예상대로 287점을 받으며 왕좌에 가까이 다가갔다.

쟁쟁한 도전자들에게 왕좌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방어전으로 김태우X작은 거인은 지오디의 데뷔곡 ‘어머님께’를 선곡했다. 노래에 앞서 작은 거인은 “항상 믿어준 어머니께 감사하다”며 선곡 이유를 밝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애잔한 가사에 어울리는 두 사람의 감성적인 보컬이 이어졌고, 곡 중간 작은 거인은 “엄마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했다. 청중과 패널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의 흐트러짐 없는 역대급 하모니에 박미선은 “내가 기다렸던 무대다”라며 글썽였고, 양희은은 “배 창자가 울릴 정도의 감동”이라고 평가했다. 씨스타 효린은 “눈물도 없는 편인데, 시작할 때부터 눈물이 났다. 엄마 얼굴이 떠올랐다. 그 감정을 컨트롤하며 노래하는 모습에 많이 배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태우와 작은 거인은 285점을 획득하며 2점 차로 2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김건모X마산 설리는 제3대 판듀가 됐다. 김건모와 마산 설리는 무대에서 큰 절을 올리며 감사함을 전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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