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매드타운 조타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매드타운 조타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0. ‘우리동네 예체능’과 ‘정글의 법칙’에서는 주로 형들과 함께했다.
조타: 그 때는 내가 막내였다. 챙김을 받는 입장이었다.

10. 시청자 입장에서는 리더십이 강해 보였는데.
조타: ‘예체능’ 유도 편에서는 유도를 해봤기에 이끈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배구 편은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아서 팀에 폐를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학진 형이나 다른 형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10. 집에서는 막내더라.
조타: 아버지랑 제가 마흔 살 차이가 난다. 애지중지 키우셨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하느라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서 절 많이 안타까워 하셨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14년을 떨어져 살았다. 그러다 보니 혼자 알아서 무엇이든 하는 게 익숙해졌다.

10. ‘예체능’·‘정법’ 멤버들과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나?
조타: 계속 연락한다. 강남 형이랑도 자주 연락하고 서강준도 지금 ‘안투라지’를 촬영하느라 바쁜데 자주 연락한다. 전혜빈 누나도 최근에 영화 시사회에 초대해 주셨다. 그날 매드타운 첫 방송이 겹쳐서 부득이하게 못 갔지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인연을 많이 얻었다.

10. 두 프로그램을 통해 강호동과 김병만과 함께 했다.
조타: ‘예체능’은 운동과 예능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잖나. 내가 운동은 잘하지만 예능은 부족했다. 강호동 형에게서 예능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 김병만 형은 정글에 최적화된 사람이다. 내가 정글을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김병만 형에게 배워야할 점이 많았다. 두 분을 통해 내가 살아가는 부분에 있어 얻어가는 게 많았다.

그룹 매드타운 조타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그룹 매드타운 조타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10. 정글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도 있나?
조타: 완전 있다. ‘정법’은 특히 PD님들이 너무 좋았다. 잘 챙겨 주셨다. 지금도 연락하고 지낸다.

10. 조타라면, 제작진에게도 많이 배웠을 것 같다.
조타: 여태 좋은 프로그램을 해왔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제작진 분들이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PD님이나 작가님을 통해 제 자신을 돌이켜보게 된다. ‘예체능’에서는 배구 편을 다시 나갈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한 번 더 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해주셨다.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게 도와주신 거다.

10.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조타: ‘예체능’ 김해룡 PD님이 내가 서브 실패를 해도 잘했다고 격려해주셨다. 모든 PD님들이 항상 예뻐해 주시고 실패해도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정법’에서 손을 다쳤을 때도 PD님들이 ‘프로그램을 떠나 너의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걱정해주셨다.

10.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인간 조타의 목표라고 들었다. 그 마음가짐 덕분에 좋은 인연이 조타에게 모이는 것 같다.
조타: 내 자신이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좋은 인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항상 노력하려고 한다.

10. 굵직한 예능 세 곳에 출연했다. 스스로에게 가장 의미 있는 예능은?
조타: 모두 다 의미가 다르지만, 하나를 꼽자면 ‘예체능’ 유도 편. 고등학생 때 내가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걸 느꼈다. 그 이후부터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게 됐다.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주어진 일들이 감사한 일이라고 되새김질하는 계기가 됐다.

10. ‘예체능’이 조타에게 터닝 포인트였던 것 같다.
조타: 그렇다. 연예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사람 자체로서,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10. 조타에게 ‘예체능’이란?
조타: 또 다른 시작. 내게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다. 인생을 살면서 최선을 다해본다는 경험을 하는 게 어려운데 유도 편을 통해 그걸 빨리 느꼈다.

10. 2016년 7월, 학교로 치면 한 학기가 지난 시간이다. 조타 본인에게 1학기 성적표를 내리자면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조타: D인 것 같다. D 학점이면 재수강을 해야 하지 않나. 나는 정해진 답을 가지고 살지 않다. 확답을 내린다는 건 그 문제에 대해 확실히 답을 알고 있다는 건데, 인생이라는 것 자체에 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게 앞으로 제 인생에 답을 내리기 위한 과정인 것 같다. 2학기 목표는 A+를 향해서 노력하고 더 많이 배우고 점차 발전하는 것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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