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tvN’ 굿와이프’ / 사진=tvN’ 굿와이프’ 방송 화면 캡처
tvN’ 굿와이프’ / 사진=tvN’ 굿와이프’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유지태의 재발견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 3회 방송에서는 앰버(레이양)를 위협하는 이태준(유지태)의 섬뜩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태준은 본격적으로 무서운 얼굴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그간 행방이 묘연했던 스캔들 영상의 주인공 앰버는 태준의 무죄 석방에 필요한 증언을 조건으로 혜경(전도연)에게 접근했다. 이후 어머니(박정수)의 병환으로 잠시 외출 나온 태준은 앰버를 찾아 납치했다. 태준은 “사람을 죽이고 가도, 아무도 모를 거다”라고 겁에 질린 앰버를 향해 싸늘한 미소를 짓는가 하면, “난 혜경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한다. 다시는 우리 부부 앞에 나서지 마라”라고 살벌한 경고를 날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차갑고 위압적인 유지태의 눈빛과 목소리는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엔딩도 강렬했다. 혜경과 함께 어머니의 병실에 들어선 중원(윤계상)과 마주하는 장면에서 유지태의 미묘한 눈빛, 표정 변화가 앞으로 펼쳐질 세 사람의 관계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배가했다.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남편이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 검사 이태준. 유지태는 섬세한 감정 연기와 카리스마로 욕망과 야망, 인간 본성의 이면을 담은 캐릭터의 두 얼굴을 생생하게 표현하며 ‘굿와이프’의 극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등장할 때마다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기본, 죄수복부터 슈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섹시한 비주얼, 낮게 깔린 중저음 목소리 등 나쁜 남자임에도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더욱 두근거리게 한다.

‘굿와이프’ 4회는 16일(토)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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