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공승연 / 사진제공=유코 컴퍼니
배우 공승연 / 사진제공=유코 컴퍼니
뚜렷한 이목구비, 고양이를 연상케 하는 새침한 눈빛으로 ‘서울깍쟁이’스러운 첫인상을 남긴 배우 공승연. 하지만 입을 연 그에게서 당찬 장군의 모습이 보였다. 한 눈을 팔법도 한데, 공승연은 여전히 ‘연기’가 답이라고 말한다.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성장하고 있는 공승연에게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었다.

10. ‘국수의 신으로 큰 걸음을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나?
공승연: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주로 진지한 역할만 맡았다. 공포영화도 해보고 싶다. 사실 공포영화를 보지는 못 한다. 내가 찍어놓고 결과물을 못 볼까 봐 걱정이다.(웃음)

10. 함께 연기한다면 누구와 하고 싶은가?
공승연: 지금까지 만났던 분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서이숙·이일화 선배님을 꼭 만나고 싶다. 또 (정)유미 언니와는 SBS ‘육룡이 나르샤’부터 이번 ‘국수의 신’까지 함께 했는데, 부딪히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좋은 작품에서 다시 만나서 자주 부딪히고 싶다. 최근 tvN ‘디어 마이 프렌즈’도 즐겨 봤는데, 선생님들도 만나고 싶다. 정말 존경한다.

10. 연기 열정이 대단하다. 쉴 땐 주로 뭘 하나?
공승연: 잘 쉰 적이 많진 않다. 예전에는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목숨도 바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지금 일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일이 너무 좋다. 이번에는 여름휴가도 가려고 하는데, SBS ‘인기가요’ 생방송 녹화가 있어 길어봤자 5일이다.(웃음)

배우 공승연 / 사진제공=유코 컴퍼니
배우 공승연 / 사진제공=유코 컴퍼니
10. 인상 깊었다. ‘인기가요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공승연: 동생 정연이와 함께 해보라는 제의가 들어왔다. 정연이는 가수고 나는 배우다 보니 방송일을 하면서도 마주칠 일이 없었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 같았다. 두 딸이 함께 방송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10. 그래도 생방송이라 부담스럽기도 했겠다.
공승연: 생방송이라는 사실도 부담스러웠고, 음악 방송은 가보지 못 한 동네라 어색하기도 했다. 사람도 많고 복잡했다. 생방송으로 카메라가 돌아가니 계속 신경을 써야 하고, 또 첫 방송에서는 스페셜 무대까지 꾸며야 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특히 무대에서는 춤도 추면서 줄도 맞춰야 하고 카메라도 봐야 하더라. 녹화할 때 실수도 많이 했다. 정연이가 잘 도와줘서 겨우 마친 것 같다.

10. 음악 방송 MC를 하다 보면 애교도 늘 것 같다.
공승연: 평소에 애교가 없다. 그런데 ‘인기가요’에서는 톤도 굉장히 높여야 하고 말도 빨리해야 한다. 나름 높인다고 높였는데, 더 높게 말을 하라고 해서 힘들었다. 물론 계속 하다 보면 내 성격이 발랄하게 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10. 동생 트와이스 정연과의 호흡은?
공승연: 나도 마찬가지지만, 정연이는 ‘언니가 알아서 잘 하겠지’라며 쿨하게 말하는 스타일이다. 끌어안고 ‘우리 언니 고생해’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웃음) 그런데도 의지가 많이 되더라.

10. ‘가수라는 직업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없나?
공승연: 전혀 없다.(웃음) 가수분들 너무 멋있지만, 나랑은 맞지 않다. 연기를 하고 있는 지금이 가장 좋다.

10. 연기에 열중해달라.(웃음) 공승연의 꿈은 뭔가?
공승연: 다작을 하는 배우. 물론 연기를 잘 해야겠지만 말이다. 이번 ‘국수의 신’에서 함께 연기한 이일화 선배님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너무 아름다우시고 연기도 잘하신다. 모두가 인정한다. 이일화 선배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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