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MBC ‘일밤-복면가왕’ 붐·인호진·박하나·이재용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MBC ‘일밤-복면가왕’ 붐·인호진·박하나·이재용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복면가왕’ 복면 가수들이 진정성있는 무대로 감동을 선사했다.

10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제 33대 가왕 ‘로맨틱 흑기사’에 맞서는 8인의 복면가수들의 1라운드 대결이 펼쳐쳤다.

이날 첫 번째 대결에서는 장기알과 체스맨이 패닉의 ‘달팽이’를 열창했다. 투표 결과 장기알이 2라운드에 진출하고 체스맨이 정체를 드러냈다. 체스맨은 각종 예능에서 활약한 방송인 붐. 붐은 아이돌로 데뷔해 꾸준히 앨범을 낸 가수 출신 방송인 답게 뛰어난 랩 실력과 보컬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붐은 “평소에 방송 모습을 보고 진정성이 없다고들 한다”며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 대신 지금처럼 내 모습 그대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대결에서는 엘비스와 먼로가 맞붙었다. ‘남과 여’를 부른 두 사람의 환상적인 듀엣 무대 후 승리는 먼로에게 돌아갔다. 정체를 밝힌 엘비스는 아카펠라 그룹 스윗소로우의 리더 인호진으로 밝혀졌다.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 무대를 꾸몄다는 인호진은 “팀을 위해 열심히 노래를 하면서 나를 잃는 기분이었다”면서 “앞으로 스윗소로우의 큰 형으로서의 역할도 열심히 하겠지만, 내가 메인일 때는 당당하게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세 번째 대결 주인공은 해양구조대와 산토리니였다. 두 사람은 섹시한 보이스와 깨끗한 미성을 내세우며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산토리니가 판정단 투표로 승리한 가운데, 해양구조대의 정체는 배우 박하나로 밝혀졌다. 음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출연을 결정했다는 박하나는 아이돌 그룹 활동 시절 라이브 무대에서 한 음이타 실수 때문에 무대 공포증이 생겼다고 밝혔다. 박하나는 “(‘복면가왕’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노래를 더 열심히 배워서 잘하는 걸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려야겠다는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니 이모와 엿장수가 ‘커피 한 잔’으로 듀엣 대결을 펼쳤다. 묵직한 보이스와 힙합 감성이 느껴지는 움직임에 모두가 엿장수를 힙합 가수로 추측한 가운데, 배우 이재용이 엿장수 복면을 벗고 등장해 충격을 선사했다. 최근 제 2의 사춘기를 지냈다는 이재용은 “전업 배우로 연기를 하면서 내가 누구인지를 잃어버리고 살아갔다. 우울증과 공황애를 겪으며 힘들었는데 밴드를 결성해 음악을 하면서 극복했다”고 밝혔다. 이재용은 “악역 이미지가 강했다. (음악을 통해) 내 자신을 내려 놓으니 묘한 쾌감이 들더라”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장기알’·’먼로’·’산토리니’·’니 이모’는 오는 7월 17일 방송에서 준결승전을 펼치고, 이들 중 한 명이 가왕후보로 선정돼 ‘로맨틱 흑기사’와 제34대 가왕 자리를 두고 노래 대결을 펼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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