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여자의 비밀’ / 사진=KBS2 ‘여자의 비밀’ 방송 화면 캡처
KBS2 ‘여자의 비밀’ / 사진=KBS2 ‘여자의 비밀’ 방송 화면 캡처
‘여자의 비밀’ 이선구가 옛 연인 김윤서를 위해 소이현의 사망 조작을 감행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여자의 비밀’ 6회에서는 식물인간이 된 강지유(소이현)를 요양 병원에 숨겨두는 채서린(김윤서)과 오동수(이선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고가 나 식물인간이 된 강지유를 유강우(오민석)보다 먼저 발견한 채서린과 오동수는 의사로부터 “환자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면 태아를 살리는 건 가능하다”고 소견을 들었다.

이에 채서린은 오동수에게 “지유 살려야 된다”라고 말하자 오동수는 “변 부장 지시 사항이냐”고 물었다. 채서린은 “변 부장에게는 지유 죽었다고 보고할 거다. 여기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를 숨길 수 있는 요양 병원을 알아봐라”라고 지시했다.

우선 채서린의 지시에 따라 강지유를 요양 병원으로 빼돌린 오동수는 채서린에 “이쯤에서 그만둬라”라고 애원하며 채서린의 악행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하지만 채서린은 격분하며 “뒷골목 깡패가 그것도 못하냐. 넌 언제나 겁쟁이였다. 그러니까 날 붙잡지도 못 하고 변일구한테 보냈지. 내가 이렇게 된 건 다 너 때문이다”고 화냈고 아픈 과거사를 들춘 채서린의 말에 오동수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순복아”라며 채서린의 과거 이름을 불렀다.

이를 들은 채서린은 오동수의 뺨을 때리며 “어디서 함부로 그 이름을 올리냐. 나 채서린이다”라며 몸서리쳤다. 이어 채서린은 “넌 빠져라”라고 단호히 말했고, 오동수는 “내가 하겠다”라고 말했다.

결국, 사랑하는 과거 연인 채서린의 악행을 눈감아주고 그녀의 손과 발이 돼 하수인이자 해결사로서 악행에 동참하게 된 오동수의 처참한 눈빛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여자의 비밀’에서 공중파 신고식을 치르며 주목받고 있는 오동수 역의 이선구는 신선한 마스크와 묵직한 연기를 통해 점차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받고 있다. 다채로운 연극 무대와 스크린을 통해 폭넓은 스펙트럼을 쌓아온 연기파 기대주 이선구가 극 중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설정의 인물인 만큼, 앞으로 선보일 농익은 연기와 숨겨진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여자의 비밀’은 아버지의 복수와 빼앗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 새하얀 백조처럼 순수했던 여자가 흑조처럼 강인하게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평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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