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김우빈과 배수지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BS 2TV 새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우빈과 배수지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BS 2TV 새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김우빈, 수지 주연의 KBS2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가 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박현석 PD는 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경희 작가가 평소 ‘사랑이란 감정에 사계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 봄의 설렘과 여름의 열정, 깊어지고 결실을 맺는 가을 그리고 상실과 이별의 겨울까지, 이런 주제의식이 담겨있다”면서 “제작하면서 이경희 작가가 이 주제의식을 올곧게,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과 함께 그려내고 있다고 확신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멜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대 포인트가 많다. 김우빈과 수지의 로맨스와 2016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품이었던 KBS2 ‘태양의 후예’ 이후 두 번째로 나서는 100% 사전 제작 드라마다. 여기에 ‘감성 멜로’의 대가 이경희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촬영을 시작한 ‘함부로 애틋하게’는 지난 4월 약 6개월간의 촬영 기간을 끝냈다.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태양의 후예’와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을 노리며 사전제작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중국에 회당 약 25만 달러(한화 2억 8700만원)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태양의 후예’가 선판매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KBS 김성수 본부장은 “따뜻하고 정감 있는 색감과 영상을 위해 노력했다. 완성도 높은 명작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배우 김우빈,배수지,임주은,임주환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BS 2TV 새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기자 wizard333@
배우 김우빈,배수지,임주은,임주환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BS 2TV 새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기자 wizard333@
드라마는 중국, 대만, 홍콩 동시방영 확정은 물론 미주, 동남아 등 10여개국에서 방영된다. 박 PD는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있다. 여러 나라에서 방영되는데, 감정에 대한 이질감을 느낄 수 없고,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감정을 오롯이 살리기만 하면 됐다. 어느 곳에서 방영되더라도 힘있고, 사람들을 흡입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수지는 “사전제작 드라마를 처음 했는데,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작품에 대한 완성도가 조금 높지 않을까한다. 대본이 다섯 개가 나올 때마다 다 같이 모여서 리딩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전회의라고 불렀는데, 이해가 안 되는 감정은 이경희 작가에게 설명을 듣기도 했다. 조금 더 좋은 호흡으로 촬영을 할 수 있었다”면서도 “드라마의 장점이 시청자들과 호흡하면서 나아갈 수 있는 점인데, 그것을 못한다는 것은 아쉽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우빈은 톱스타 신준영 역을 맡아 최고의 한류 배우 겸 가수로 변신, 감춰뒀던 치명적인 매력을 여과 없이 발산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김우빈은 톱스타로서 허세 넘치는 모습부터 수지를 향한 마음을 숨겨야하는 모습 등 다채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수지는 다큐PD 노을 역으로, 기존의 맑고 청순한 이미지와 180도 다른 반전 캐릭터를 선보인다. 순수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고등학생 노을은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며 현실과 타협하게 된다. 수지는 “속물적으로 변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공감도 많이 갔다. 캐릭터의 매력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박현석 PD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현석 PD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날 두 사람은 이경희 작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경희 작가는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MBC ‘고맙습니다’ 등을 통해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수지는 “시놉시스만 보고 선택했는데, 작가님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분명했다”면서 “특유의 감성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고, 김우빈은 “시놉시스에 엔딩 장면도 쓰여 있었는데, 그 장면이 콕 박혔다. 꼭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을 펼쳐나갈 김우빈과 수지는 첫 호흡을 맞추게 됐다. 수지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촬영장에서 배려도 많이 해주고, 배울점이 많다는 걸 느꼈다. 누구보다 열심히, 철저하게 준비했다. 호흡 면에서도 너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우빈은 “수지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있다. 수지가 촬영하는 날은 모든 스태프들이 웃고 있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라면서 “배우로서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굉장히 깊은 연기를 할 줄 아는 친구더라. 오히려 내가 배웠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김우빈, 수지, 임주환, 임주은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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