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KBS2 ‘마스터-국수의 신’ 포스터 / 사진제공=KBS
KBS2 ‘마스터-국수의 신’ 포스터 / 사진제공=KBS
‘국수의 신’이 시청률 1위에도 아쉬움을 남기며 종영했다.

KBS2 ‘마스터-국수의 신(이하 국수의 신)'(극본 채승대, 연출 김종연 임세준, 이하 국수의 신)이 지난달 30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가운데, 주연배우 천정명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천정명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 많이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 됐다”면서 “원작에 반만이라도 따라갔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천정명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텐아시아와의 통화에서 “(해당 글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드라마는 기분 좋게 잘 끝냈다”면서 대신 “천정명이 자신이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드라마 상에서 기획의도와 달라진 부분이 있지 않나. 시원한 복수, 러브라인 등이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천정명 스스로 본인의 연기적인 부분과 드라마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국수의 신’은 박인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성공을 향한 뒤틀린 욕망과 엇갈린 사랑, 그 부딪침 속에서 시작되는 사람 냄새 가득한 치열한 인생기를 담을 것이라 밝혔다.

극 초반 ‘국수의 신’은 조재현, 천정명, 정유미, 이상엽 등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와 탄탄한 전개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국수’ 아닌 ‘복수’에만 초점을 맞춘 전개로, 결국 최종화에 이르러 ‘복수의 신’에 그치고 말았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8.2%,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한 ‘국수의 신’, 그럼에도 그 끝이 시원하지 못한 것은 비단 천정명만이 느끼는 아쉬움은 아닐 것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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